[파이낸셜뉴스] 내년에도 전국 집값고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9일 내놓은 '2021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각각 1.5%, 3.1%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집값은 주택 공급부족이 누적된 상황에서 개선 가능성이 낮고, 정부의 규제강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올해의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은 전국 1.5%로 올해 4.9%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1.5%, 1.4%로 예상됐다.
전세가격은 실수요자 증가에 못 미치는 전세물량 공급과 임대차법 시행으로 시장혼란이 가중되면서 매매가격 상승률보다 높은 3.1%로 전망됐다.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각각 3.6%, 3.3%로 예상했다.
주산연은 또한 주택정책의 실효성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아파트가격 등락의 영향요인을 분석한 결과, 수급불균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전국 아파트 가격을 움직이는 가장 큰 요인은 수급지수였다.
이어 경제성장률, 주택담보대출증가, 금리변화 순이었다.
전셋값은 경제성장률, 금리변화, 수급지수, 주담대증가율 순으로 변했다.
주산연 김덕례 주택정책연구실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주택시장 진입가구 증가에 따른 초과수요, 신규 주택에 대한 선호, 저금리와 유동성 확대, 전세시장 불안 등으로 내년에도 매매가격과 전월세 가격은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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