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장관 취임사서 주택공급 강조
3기신도시 역세권개발 등 속도
막발 등 논란엔 재차 고개 숙여
[파이낸셜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취임식을 갖고 주택시장의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고 서민 주거안정을 이룰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도심 내 저렴하고 질 좋은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년 설 명절 전에 마련하여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부동산정책을 의식한 듯 변 장관은 △3기 신도시 공급 △공공전세형 주택 △서울 역세권개발 등 다양한 공급정책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변 장관은 “3기 신도시와 서울권 주택공급 등 기존 주택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도 신도시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의 질 향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들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수준의’ 맞춤형 주택을 속도감 있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서울 도심에서는 더 이상의 주택 공급이 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서울 시내에 저밀 개발되어 있는 지하철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서울 도심에서도 충분한 양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며 후보자 시절 언급한 역세권 고밀도 개발 추진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한 공공이 디벨로퍼로 참여해 저렴하고 질 좋은 주택을 공급하고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밖에 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안 부동산거래분석원 출범과 공공전세형 주택공급,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이미 발표된 공급대책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앞으로 공급될 주택은 공공분양주택과 공공임대주택, 민간분양주택과 민간임대주택, 공공자가주택이 다양하게 공급돼 주택시장의 생태계를 풍부하게 해야 한다”며 “서민들의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전월세 시장의 안정도 면밀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변 장관은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논란과 의혹에 대해서도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고위공직자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얼마나 엄중한가를 깊이 새기게 되었다”며 “과거 저의 사려깊지 못했던 발언으로 인한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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