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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통계 개선 돌입…표본 3배 확대

부정확성 질타 받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개선 추진

한국부동산원 통계 개선 돌입…표본 3배 확대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8일 서울 서초구의 한 부동산 사무소에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부동산원이 주택 가격 통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표본 수를 대폭 확충하고 외부 전문가의 검증을 받는다.

한국부동산원은 국가통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표본 수가 월간 통계나 민간 기관의 통계보다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앞서 통계청은 정기 통계품질진단을 통해 부동산원에 부동산 통계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우선 주간·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의 표본수가 대폭 확대된다. 주간 아파트가격 조사의 표본은 올해 9400개에서 내년 3만2000개로 3.4배 늘어난다.

월간 조사도 종합 주택 표본은 2만8360개에서 4만6000개로 62.2% 늘어나고 아파트는 1만7190개에서 3만5000개로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이를 위한 주택동향 예산은 올해 67억2700만원에서 내년 127억4000만원으로 60억원 이상 증액됐다.

또 지금까지는 특정 지역의 주택 표본을 고를 때 집의 평형대나 건령별로 골고루 분포되도록 표본을 뽑았다면 앞으로는 가격대로도 고르게 표본이 수집될 수 있도록 한다.

집값 통계와 관련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전문가 검증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부동산원은 통계 관련 기관과 학계 등 전문가를 중심으로 국민은행과 부동산114 등 민간 통계 작성기관이 참여하는 '주택통계 지수검증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표본 조사 가격의 적정성과 지수 작성 과정을 검토하고 실거래가 지수와 민간 통계와의 차이 발생 원인과 시장 상황을 비교한다.

부동산원은 또 내년에 전월세신고제가 본격 시행되면 전월세 통계지표도 개선할 방침이다. 현재는 신규 계약 위주로 통계가 생성되면서 갱신 계약의 가격은 반영되지 않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