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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았던' 부동산원 통계, 9400가구→3.2만 가구로 확대한다

'말 많았던' 부동산원 통계, 9400가구→3.2만 가구로 확대한다
서울 서초구 아파트단지 모습.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이 주간과 월간으로 실시하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개선한다. 표본수 확대가 핵심이다.

한국부동산원은 30일 통계의 발전·개선과 관련한 법정 기구인 국가통계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학회, 전문가 및 민간기관 등이 공공통계 검증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다소 표본 수가 적다는 지적이 있었던 주간 아파트 표본 수도 현재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표본수는 현행 조사보다 큰 폭으로 확대된다. 주간은 현행 9400가구에서 3만2000가구, 월간 1만7190가구에서 3만5000가구, 주택종합은 2만8360가구에서 4만6000가구로 각각 확대된다.

표본의 배분 및 추출 방식도 개선한다. 그동안은 지역별 재고량, 주택 규모 및 건령 등을 기준으로 표본을 설계했다. 그러나 주택현황·가격분포 등 모집단 정보 반영도 개선 등을 위한 재설계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가격분포를 고려한 표본추출(규모·건령+가격분포)을 통해 표본을 재설계하고, 모집단 정보 반영도 역시 개선하기로 했다.

또 주택과 통계 분야 전문가 등 민간도 일부 참여하는 '주택통계지수검증위원회'를 신설·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가격조사와 지수작성에 대한 검증을 하고, 국가승인통계로서의 신뢰성을 제고하기로 한 것이다.

이 외에도 최근 대란급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전세와 월세의 통계도 개선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임대차 신고제 도입되면 갱신계약 등을 포함해 전체 임대차 가구의 현황 파악이 가능해지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김학규 부동산원장은 "이번 개선방안을 통해 정확하고 적시성 있는 통계를 생산하는 데 주력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주택통계의 신뢰성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원의 통계에 대한 통계청의 품질진단 결과는 종합 98.6점으로 일각의 주장과 다르게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