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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새해도 위기…수익성 중심 사업구조 개선"

[신년사]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새해도 위기…수익성 중심 사업구조 개선"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사진제공=롯데건설© 뉴스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가 새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물경기 악화로 경영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수익성을 개선하고 디벨로퍼(부동산 종합개발 사업자) 역량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석주 대표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 경영환경도 위기의 연속 그 자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 대표는 올해 경영상황에 대해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우리는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최악의 내수 경제 침체를 겪었다"며 "한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해에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실물 경제 전반의 위축은 경기 회복의 시기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는 건설시장 전반의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며 "단순히 버티고 기다리면 해결되고 지나가는 위기가 아닌, 전혀 새로운 시각과 자세로 접근하지 않으면 더욱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 대표는 기업 생존을 위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디벨로퍼 역량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재무안정성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한다는 설명이다.

하 대표는 "전사 차원에서 모든 임직원과 조직이 참여해 수주에서부터 설계, 시공, AS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원가 절감을 이뤄낼 수 있는 전사적인 원가 관리체제를 시행하겠다"며 "단순히 도급형 사업 형태를 넘어 직접 사업 발굴 및 기획부터 금융조달, 건설, 운영관리 등 사업 전체를 총괄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외 변동성에 대비한 상황별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투자 및 출자 사업의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현금흐름 기반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기존 주력 사업의 기반을 견고히 하면서도 수익성이 우수한 그룹 연계 복합개발사업과 실버주택과 같은 신규 사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하 대표는 또 기업 성장을 위해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다져온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거점 시장에서 우리의 성공 경험을 확대해 나가고 현지 밀착형 사업 구조를 통해 해외사업에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그간 보수적이고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 자율과 책임 기반의 효율적인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 임직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기업에 요구하는 사회적, 도덕적 가치의 기준이 높아지는 가운데 조금 어렵더라도 올바르게, 파트너 및 고객과 함께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정도의 길을 걸어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