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라피티' /사진=공연제작사 우리별이야기
[파이낸셜뉴스] 예술의 가치와 사회의 아이러니를 블랙코미디로 유쾌하게 풀어낸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뮤지컬 '그라피티'가 지난 3일 막을 내리며 12일 간의 짧은 여정을 마쳤다.
다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친 뮤지컬 '그라피티'는 공연제작사 '라이브'가 주관하는 '2019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사업-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4에 선정돼 리딩 쇼케이스를 통해 소개된 작품이다. 쇼케이스 이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낙점돼 체계적인 준비 끝에 지난달 23일부터 서울 대학로 아르코 극장에서 관객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세상의 아이러니를 유쾌함 속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뮤지컬 '그라피티'는 예술 테러리스트 '뱅크시'를 모티브로 한 매력적인 소재와 가상의 도시 '에덴'에서 펼쳐지는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스토리로 몰입감을 높이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강렬한 무브먼트가 돋보이는 중독성 있는 넘버, 세련된 움직임과 군무가 돋보이는 안무로 코로나로 인하여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관객들에게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나비스역의 배우 김종구는 "아직 뮤지컬 '그라피티'를 떠나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아쉽다"며 "관객분들께 밝고 좋은 기운을 전할 수 있는 공연이라 행복하고 즐거웠다. 뮤지컬 '그라피티'가 수정과 보완을 거쳐 더 좋은 작품이 되어 본 공연으로 관객 여러분을 찾아 뵈었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타일러 역의 배우 홍승안은 "좋은 사람들과 공연을 올릴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이 시기에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