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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줄줄이” 공모주 시장 올해 더 뜨겁다

LG에너지솔루션·SK그룹사
카카오3형제·크래프톤 출격
개인물량 확대·균등방식 도입
일반투자자 더욱 늘어날 전망

“대어 줄줄이” 공모주 시장 올해 더 뜨겁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65조원이 넘는 예탁금과 기업 가치가 조 단위에 달하는 대어급 업체들이 다수 예정 돼 있어 뜨거울 전망이다. 특히 IPO 과정에서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이 기존 20%에서 최대 30%로 확대되고 청약증거금에 따라 차등배정하던 기존 방식에 균등방식이 도입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도 뛰어넘는 대어급 공모 예정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 신기록을 경신할 다수의 대어급 공모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대어급 공모는 SK바이오팜,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정도였으나 올해는 이를 뛰어넘는 10여개의 대어급 공모가 대기 중이다.

올해 최대어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이 독립한 LG에너지솔루션이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최대 50조원에 육박해 역대 시장의 각종 공모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LG그룹이 전기차 사업에 집중하는 만큼 미래 가치가 기대돼 투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올해 5~6개의 IPO를 준비 중이다. SK케미칼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SKIET), SK텔레콤 자회사인 원스토어, ADT캡스,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이다. 증권가에서는 원스토어의 상장 이후 ADT캡스, SK브로드밴드, 11번가, WAVVE(웨이브) 등이 순차적으로 IPO를 시작할 것이란 증권가 관측이 나온다. 원스토어 1조원, ADT캡스 2조원, 11번가 3조원, SK브로드밴드 5조원 규모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 중 첫 사례인 야놀자의 IPO도 관심이 크다. 그동안 야놀자는 슈퍼앱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전략을 필두로, 글로벌 PMS 시장 진출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성장해 왔다. 국내 차량공유 서비스 1위 업체 쏘카도 상장을 준비 중이라 플랫폼 기업간의 경쟁도 기대된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 3형제' 역시 IPO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로서는 내년 상반기 카카오페이가 증시에 먼저 입성하고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가 하반기 IPO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 역시 기대감이 크다. 온라인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로 순이익(연결기준)만 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 5149억원에 달하는 초우량 기업이다. 장외에서 168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발행주식수(855만7037주)를 감안하면 시가총액은 14조3758억원에 달한다. 올해 액면분할 등을 마무리 짓고 빠르게 상장이 진행될 전망이다.

■공모주 청약, 일반투자자 기회 는다

올해는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공모주 물량이 20%에서 최대 30%로 늘어난다. 기존 우리사주조합 미달물량 5%와 하이일드펀드 우선배정 물량 10% 중 5%도 일부 가져와 최대 10%까지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공모주 배정방식도 바뀐다.
현재 청약증거금 규모에 따라 비율적으로 차등배정하는 방식에서 일반청약자 배정물량 중 절반 이상은 '균등방식'을, 현행 청약증거금 기준 '비례방식'은 절반 이하로 낮춰 병행키로 했다.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청약도 금지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장 예정인 대어급 업체들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78조원, 공모 규모는 약 15조원으로 IPO 시장이 최근 5년간 제일 뜨거웠던 2017년보다 규모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