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스타트업팩토리(D2SF)가 디지털 헬스와 블록체인 게임 스타트업에 각각 투자를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투자 대상은 △외부 솔루션과 연동을 강화한 전자의무기록(EMR) 업체 에이치디정션 △블록체인 기반 게임 엔진으로 이용자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나인코퍼레이션이다. D2SF가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벌써 세번째다.
■안과전문의가 만든 디지털 헬스 솔루션
에이치디정션은 인공지능(AI) 진단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 솔루션과 연동할 수 있는 플랫폼 '트루닥'을 개발했다. 기존 EMR은 병원 내 독립 서버에 고립돼 있어 외부 연동이 어려웠다. 반면 트루닥은 병원 안팎을 연동한 플랫폼으로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장동진 에이치디정션 대표는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안과전문의로 일했다. 트루닥은 올 상반기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1차 병의원, AI 진단 보조 솔루션 업체 등과도 구체적 협력을 논의 중이다. 이번 투자에는 시너지IB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나인코퍼레이션,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
나인코퍼레이션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게임 엔진 '립플래닛'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 업체 프로젝트명은 '플라네타리움'이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을 오픈소스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나인코퍼레이션이 립플래닛을 기반으로 자체 출시한 레퍼런스 게임 '나인 크로니클'은 현재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얼리엑세스(미리해보기) 버전으로 출시된 나인 크로니클은 사전 판매로만 40만달러(약 4억 3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출시 전 제작비 를 모두 회수했고, 공식 오픈 후 다음날 재방문율 70%, 한달 후 재방문율 30%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나인코퍼레이션은 게임의 토대가 된 립플래닛의 개발을 고도화해 립플래닛 기반 게임 개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나인 크로니클의 생태계 확장 및 모바일 버전 출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 신규 투자 팀을 모집 중인 네이버 D2SF는 지금까지 총 59개 기술스타트업에 전략 투자했다. 2021년 새해에는 네이버와 스타트업 간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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