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31일 시행된 임대차2법 이후 5개월간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값이 1억원 가까이 뛰었다. 이는 직전 5년치 상승분과 맞먹는다.
6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5억6702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새 임대차 법 시행 직전인 작년 7월 4억6931만원에서 5개월동안 9770만원 올랐다. 법 시행 직전 약 5년치 상승분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2015년 11월 3억7210만원에서 작년 7월(4억6931만원)까지 4년8개월동안 9722만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급격한 상승은 임대차2법 시행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는 세입자가 늘어나며 전세 물건이 줄자, 집주인들이 신규 전세계약시 4년치 보증금 인상분을 한꺼번에 반영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용 85㎡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송파구가 5개월 사이 21.2%(1억2022만원)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금천구가 20.6%(6712만원), 은평구가 20.4%(7450만원)로 20% 넘게 상승했다.
성동구 18.8%(1억230만원), 강동구 18.3%(8836만원), 도봉구 17.7%(5544만원), 광진구 17.2%(9382만원), 강서구 17.0%(7240만원), 동대문구 17.0%(735만원), 강남구 15.8%(1억3176만원) 등이 서울 평균(15.8%) 이상으로 올랐다.
지난달 기준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85㎡ 기준 평균 9억6512만원이 필요했다. 전셋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도봉구로 같은 평형 기준 평균 3억6822만원이 필요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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