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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효성캐피탈 신용등급 A- 부여

한신평, 효성캐피탈 신용등급 A- 부여

[파이낸셜뉴스] 한국신용평가는 효성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고 9일 밝혔다.

효성캐피탈은 설비금융, 리테일과 기업대출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여신전문금융회사이다.

효성캐피탈 지분의 97.5%를 보유하고 있던 효성이 작년 12월 보유지분 전량을 ST리더스PE의 투자목적회사인 스마트리더스홀딩스에 매각했다.

스마트리더스홀딩스는 효성캐피탈 지분의 97.5%를 차지해 최대주주가 됐다. 한신평은 이번 신용등급 평가에서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효선 연구원은 이번 평가와 관련 "효성캐피탈의 산업기계 및 공작기계 리스시장 내 사업경쟁력은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전방산업의 불황과 주요 고객인 중소형 업체의 경영환경 저하로 주력 사업부문인 설비금융의 영업자산 규모는 점차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효성캐피탈의 영업자산 규모는 2013년 1조3300억원에서 2020년 9월 말 기준 8000억원까지 줄었다.

노 연구원은 "회사는 기업금융과 리테일금융을 확대하면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장기화된 업황 부진과 심화된 경쟁환경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영업자산 규모가 정체돼 있는 등 사업안정성 개선세가 미진하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686억원까지 낮아졌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은 2020년 9월 말 3881억원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효성캐피탈 주력 사업부문의 운용수익 감소와 투자금융 및 부동산PF 자산 비중 확대로 이익 변동성이 내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효성캐피탈의 지난해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억원(42.8%) 증가했다"면서 "이는 부동산PF 취급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고, 영업자산 성장 정체에 따른 차입규모가 축소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후순위 부동산PF 자산 취급 확대를 통해 수익성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면서 "본원적인 이익창출능력은 약화되고 있으며, 투자금융 및 중∙후순위 부동산PF 자산 비중 확대로 이익변동성이 내재돼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단기 자금조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만큼 동사의 단기 유동성 수준을 지속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