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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딛고 흑자전환 성공… 경기부양發 철강 반등 기대감 [포춘클럽 라운지]

동국제강
수익성 위주 생산·판매 전략
지난해 영업익 90% 증가 성과
컬러강판 생산 75만→85만t
올해 실적 개선세 이어갈 듯

코로나 딛고 흑자전환 성공… 경기부양發 철강 반등 기대감 [포춘클럽 라운지]
동국제강이 세계 최고 수준의 컬러 강판 사업 경쟁력 강화 등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주택 분양 물량이 바닥을 찍고, 증가하면서 건설자재로 쓰이는 봉형강 사업이 이익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내년 철강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동국제강의 주가 수혜 기대감은 한층 커지고 있다.

■수익성 위주 전략… 지난해 영업익 87%↑

11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제공 기업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2009억원, 영업이익은 308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0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7.44%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14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동국제강은 "코로나19 확산 지속 및 수요 부진 영향 등으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성 위주의 생산, 판매 전략 강화로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설자재로 쓰이는 봉형강 제품은 건설산업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는 소폭 축소됐지만, 제조원가 개선 및 생산 가능 규격 확대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실현했다.

여기에 가전제품 소비가 회복됨에 따라 가전용 컬러강판인 앱스틸 판매를 늘리고, 코로나19 안심 진료소 시공 현장에 항균 컬러강판 럭스틸 바이오 납품을 시작한 것도 한 몫했다.

보는 방향에 따라 색상과 모양이 변하는 카멜레온 강판 등 신제품 출시를 지속한 점 등 역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올해 실적 개선 '청신호'

동국제강의 실적 개선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4일 열린 새해 첫 증시에서 동국제강 주가는 6.90% 오른 것을 시작으로 강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특히 올해 하반기까지 컬러강판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75만t에서 85만t까지 증대하는 등 초격차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인 컬러강판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 사업 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위주 영업전략을 강화해 내실 경영을 지속하기로 했다.

철강 수요 반등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크다. 지난해 줄어든 철강 수요는 올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철강주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철강 수요를 2020년에 비해 4.1% 증가한 17억9510만 t으로 예측했다.

중국과 미국 등 재정 정책 강화 기대감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철강 및 금속 가격 우상향 기조 전망도 반영됐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지표 호조와 미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철강이 가격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고, 철광석 가격 폭등에도 철강 가격 상승폭이 이를 초과하고 있다"며 "이런 업사이클이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