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로봇청소기 '제트봇 AI' 신제품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아이콘 AI(ICON.AI)'의 스마트 거울 CES 홈페이지 캡처
'루토닉스(ROOTONIX)'의 탈모 방지 디바이스 '볼륨 부스터' CES 홈페이지 캡처
13일 문을 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의 가상전시관은 비대면 시대를 맞아 집 안에서 모든 일을 다 하는 이른바 '집콕' 제품과 혁신기술이 총망라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은 올해 신제품 전략을 '집콕 라이프'에 집중하고, 3~5년 내 제품화될 로봇 등 중장기 전략기술도 가상공간을 통해 뽐냈다. CES 2021 가상전시관은 CES 홈페이지에 업체별로 마련됐다. 업체들은 제품과 신기술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화려한 영상은 물론 웹페이지 기술 등을 총동원했다.
■'먹고 놀고 일하고' 집콕이 대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은 집콕 트렌드에 맞춰 위생과 인테리어, 건강 등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집콕 서비스로 '스마트싱스 쿠킹'을 선보였다. 스마트싱스 쿠킹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식재료 구매부터 조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인의 성향에 맞춰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올 1·4분기 내 한국과 미국에 먼저 도입된다. 개인의 식습관까지 감안한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공하고, 필요한 식재료를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스크린이나 모바일기기를 통해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고객이 LG 씽큐 앱을 이용해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식품업체인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즈 등과 협력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식품의 바코드를 촬영하면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주는 기능도 나온다. 또 미국 홈서비스 업체인 홈어드바이저와 제휴해 LG 씽큐 앱에서 집 안에 있는 가전을 다른 공간에 설치하는 것을 신청할 수도 있다.
집콕 생활의 '끝판왕'은 TV다. 삼성 헬스의 '스마트 트레이너' 기능을 활용하면 TV에 카메라를 연결해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며 자세의 정확도, 동작 횟수, 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업무용 PC와 TV를 연결해 홈오피스를 구현된다.
미래가전의 결정체인 로봇도 진화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인 로봇청소기 제트봇에 인텔의 AI 솔루션을 심었고, 아직 출시 전인 가정용 로봇 '핸디'도 처음 공개했다.
LG전자는 안내로봇, 홈로봇, 셰프봇, 서브봇 2종, 바리스타봇을 비롯해 위생관련 제품인 살균봇을 선보였다. 살균봇은 코로나가 심각한 북미 지역에 선공급할 방침이다.
■세계가 놀란 스타트업 'K신기술'
국내 스타트업들은 '홈뷰티족'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벤처기업 초위스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로 얼굴, 두피 등을 촬영하면 땀구멍, 수분, 피지, 여드름, 머리숱 등을 진단해주는 피부진단 시스템을 선보였다. '루토닉스'는 탈모방지 기기인 '볼륨 부스터'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발광다이오드(LED) 테라피, 진동마사지 등 전문 헤어숍에서 관리를 받는 듯한 집콕케어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뷰티 유튜버의 영상을 보면서 곧바로 화장할 수 있는 거울도 등장했다. 스타트업 '아이콘 AI'는 아마존의 AI 플랫폼인 알렉사가 탑재된 스마트거울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날씨정보, 하루 일과, 뉴스, 음악 재생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음성인식이 가능한 스마트 디스플레이다. '에이아이바'도 전신사진과 셀카사진으로 10초 안에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고 사용자에게 맞는 핏을 찾아주는 '마이핏' 솔루션을 선보였다.
디테일한 혁신으로 집콕생활의 편리함을 더한 제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인투씨'는 가전제품의 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도어를 공개했다.
꺼져 있을 땐 블랙모드였다가 다가가면 투명모드로 바뀐다. 삼성전자 벤처 육성프로그램 'C랩'에서 지원한 '스캔앤다이브'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옷감분석 장치인 '딥스캔'을 전시했다. 이 제품은 옷감을 인식한 후 알고리즘을 통해 맞춤형 세탁방법과 옷감 관리제품까지 추천해준다.
km@fnnews.com 김경민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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