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과 e커머스 장점 결합.. MZ세대 지갑 공략
쌍방향 소통으로 구매 전환율 높고, 콘텐츠 경쟁력 갖춰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와 카카오가 뛰어든 실시간 전자상거래(라이브 e커머스) 성장세가 뜨겁다. 기존에 TV홈쇼핑과 e커머스 장점만 결합, 상대적으로 구매 전환율이 높은 라이브 e커머스를 통해 20~30대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MZ세대(20~30대를 뜻하는 밀레니얼과 Z세대 통칭)는 유튜브를 보듯이 라이브 e커머스를 즐기고, 쌍뱡향 소통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예능요소 결합 등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네이버 쇼핑라이브, '대한민국농수산' 스토어 이미지. 네이버 제공
■비대면 쇼핑 날개 달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과 10월 각각 정식 출시된 ‘네이버쇼핑라이브’와 ‘카카오쇼핑라이브’가 비대면 쇼핑 흐름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는 물론 판매자 역시 라이브 e커머스 채널을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된 결과다.
우선 네이버쇼핑라이브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누적 시청 횟수 7000만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12월 한 달 거래액도 전월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스마트폰 하나로 누구나 라이브 e커머스에 참여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즉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중소형업체(SME)들이 원할 때 언제든지 라이브 e커머스를 할 수 있다. 일례로 한 가전업체는 네이버쇼핑라이브 진행 1시간 동안 거래액 10억 원을 돌파했으며, 또 다른 농수산업체는 직접 바다에서 잡아 올린 대게 싱싱함을 네이버쇼핑라이브로 전달하면서 자체 스마트 스토어 단골 소비자(스토어찜)가 22만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또 최근 예능을 접목한 라이브 e커머스 ‘리코의 도전’ 하나로 30만 시청 회수를 달성, 예능형 쇼핑 콘텐츠 가능성을 열었다.
카카오쇼핑라이브 생중계 화면. 카카오커머스 제공
■카톡으로 쌍방향 소통
카카오커머스가 운영하는 카카오쇼핑라이브 누적 시청 횟수도 전날 기준 2000만 회를 넘었다. 또 지난해 12월 말 기준 카카오쇼핑라이브 거래액 역시 정식오픈 달인 10월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커머스 측은 “카카오쇼핑라이브의 경우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플랫폼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며 “전용 스튜디오와 라이브커머스 전담팀 구성 등 방송 퀄리티를 높이는 노력을 통해 차별화된 쇼핑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성장 요인”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현재 하루 1~2회 방송 진행으로 브랜드, 제조사와 사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라이브를 기획하고 있지만, 향후 자체 제작 환경이 없는 브랜드, 제조사, 유통사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 스튜디오 등 라이브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카카오쇼핑라이브 서비스가 정식 출범한 후 뜨거운 호응 속에 누적 시청 횟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차별화되는 콘텐츠를 지속 개발하고, 방송제작 환경을 개선해 앞으로도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라이브 커머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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