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산 소고기가 지난 2008년 수입 개방 이후 수입량과 점유율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미국산 소고기가 4년 연속 수입육 시장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소고기 수입량은 44만3245t(통관 기준)으로, 2019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에 반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3.2% 증가한 24만 3197t을 기록했다.
수입육 시장 내 미국산 소고기 점유율도 전년 대비 1.7% 늘어난 54.9%로, 호주산 소고기와의 격차가 16.6% 넘게 벌어졌다. 특히 9만 8565t으로 대폭 증가한 전체 수입 냉장육 시장에서 미국산 냉장 소고기 수입량이 6만 2825t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대비 약 5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미국육류수출협회 관계자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 및 점유율 상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특히 스테이크를 가정에서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스테이크 부위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이마트 전점에서 진행됐던 '미국산 스테이크 한 봉지 8개 골라 담기' 프로모션은 성황을 이뤘으며, 대형마트 및 온라인 채널에서 연말 홈파티용으로 기획한 토마호크 및 티본 스테이크 판매 행사, 라이브 방송 등도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미국육류수출협회 양지혜 한국 지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고기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인식 개선과 소비 패턴 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증가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합리적이면서 질 좋은 소고기를 공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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