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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건 일가의 삼군영 분투기 '한양을 지켜라'

서울역사박물관 기획展 3월21일까지

이지건 일가의 삼군영 분투기 '한양을 지켜라'
이지건 일가의 고문서 /사진=서울역사박물관

[파이낸셜뉴스] 이지건은 경상도 영산, 지금위치로는 경남 창녕군 양반출신이다. 1693년 한양에 올라와 삼군영 군인이 됐다. 삼군영은 조선후기 도성 방어체제 중심이었던 훈련도감, 어영청, 금위영을 말한다. 삼군영 소속 군인들은 한양에 살면서 왕을 호위하고, 궁궐 수비, 도성 방어, 치안 유지를 도맡았다. 이지건이 거주한 곳은 동부 연화방이다. 이 지역은 창덕궁, 창경궁 인근으로 훈련도감, 어영청 본영과 분영인 있던 곳이다. 이지건의 자손들은 대대로 군인이 된다. 그중에 손자 이우복도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이지건 일가의 고문서 71장을 통해 삼군영과 소속 군인들의 삶을 돌아보는 전시 '한양을 지켜라'를 열고 있다.

이지건 일가의 삼군영 분투기 '한양을 지켜라'
김홍도가 어영청 분영을 그린 '남소영도' /사진=서울역사박물관

훈련도감 군인의 1년과 한달, 하루를 통해 삼군영 군인들의 일상, 군사적 역할을 두루 살펴본다. 군인들은 청계천 바닥을 파내는 사업 등에도 동원됐다.
급여가 적어 상업, 농업 등 여러 생업을 전전했다. 삼군영 모습을 담은 김홍도 그림도 볼 수 있다. 훈련도감, 어영청 분영을 담은 '북일영도' '남소영도', 훈련대장과 어영대장을 역임한 '이삼 초상화' 가 걸려있다. 전시는 3월21일까지.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