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페이스 드론셋
[파이낸셜뉴스]항공우주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주·드론 전문기업 ‘인스페이스를 인수한 한컴(한글과컴퓨터) 그룹이 주목받고 있다.
21일 오후 2시 2분 현재 한컴위드는 전 거래일 대비 430원(5.11%) 오른 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컴MDS도 800원(5.30%) 오른 1만59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미국 자산운용사 ARK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우주 탐사기업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계획을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도 항공우주와 관련된 기업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쎄트렉아이를 비롯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도 상승세다.
한컴도 지난해 9월 항공우주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우주·드론 전문기업 ‘인스페이스’를 인수했다. 인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출신의 최명진 대표가 2012년 설립한 기업으로, 항공우주 위성 지상국 분야 기술 1위 기업이다. 주로 위성 지상국 구축 및 운영, 인공지능 기반의 위성·드론 영상 분석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부터는 드론 자동 이·착륙, 무선충전, 다중운영, 통신 데이터 수집·관제·분석 등 기술을 통합한 무인 자동화 시스템 `드론셋(DroneSAT)`을 개발해 드론 SW까지 사업영역을 넓혔다.
한컴그룹은 ‘인스페이스’의 드론셋 기술을 기반으로 한컴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IoT, 자율주행, 블록체인 등 다양한 요소기술들을 융합해 ‘지능형 드론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드론 분야 외에도 달탐사 지상국 개발을 추진 중인 인스페이스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위성 활용 서비스 분야로도 협력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그룹의 드론 사업을 주도하는 한컴위드는 한글과컴퓨터 지분 19.99%(3분기 기준)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김상철 회장은 한컴위드 최대 주주로 지분 15.77%(지난해 3·4분기 기준)를 갖고 있다.
김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우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가 첨단 우주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기 때문이다"라며 "관련 기업 주가의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시점이다"라고 설명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