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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신호 살펴 큰병 예방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만들었죠" [fn이사람]

심전도 검사기 개발 조한연 에이티센스 팀장
"CES혁신상 받은 '에이티 패치'
내부테스트로 직원 병증 잡아내
합병증 클수록 예방 치료 중요
간편하고 정확한 검사 제공할 것"

"생체신호 살펴 큰병 예방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만들었죠" [fn이사람]
"생체신호들에 통신기술을 접목하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알고리즘까지 더해 예측과 예방이 가능한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생체신호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제조기업인 에이티센스의 상품기획팀을 이끌고 있는 조한연 팀장(사진)의 말이다. 에이티센스는 국내 휴대폰 제조사 출신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창업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것도 고도의 집약된 기술이 요구되는 심전도 분야다.

회사 설립 2년 만에 순수 국내기술만으로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 '에이티 패치'를 개발했다. 에이티패치는 올해 열린 'CES 2021'에서 'Health & Wellness'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전시회로 정보기술(IT), AI, 헬스케어 등 첨단기술 관련 제조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포함해 전 세계 20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조 팀장은 지난 2000년부터 팬택, 삼성SDI 등에서 휴대폰과 2차 소형전지 상품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상품 기획 및 개발의 대원칙으로 평소 '고객 중심'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상품기획의 철학은 구매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데 바탕을 둬야 한다"며 "특히 의료기기 분야는 결국 사용자의 생명 및 건강과 직결된다. 고객의 생명을 지키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야 가치가 창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이티센스는 창업 후 첫 타깃으로 심장분야를 선택했다"며 "심장은 생명이 유지되는 데 가장 중요한 장기인데도 뇌졸중, 심근경색 등과 같은 큰병에 걸리기 전까지 이상징후를 찾기 어렵다. 심장검사를 받기도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환자와 의사 입장에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을 통해 탄생한 에이티패치는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기로, AI 기술을 적용해 부정맥 질환을 검출할 수 있는 혁신 의료기기다. 기존의 대표적 부정맥 검사인 '24시간 홀터 검사'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조 팀장은 에이티패치 개발 과정에서 내부개발 테스트를 받던 직원이 실제 '발작성심실상성빈맥(PSVT) 부정맥'을 찾아내 긴급수술을 받은 일화를 상기하며 "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 우리가 만들고자 한 가치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향후 제품개발 방향으로 '간편성'과 '항시성'을 제시했다. 누구나 쉽게, 언제든지 자신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조 팀장은 "중장기적으로 측정된 여러 생체신호들을 통신기술에 접목하고 빅데이터,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처방과 진단을 넘어서 예측과 예방이 가능한 전문 의료분야의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 스스로 평소에 건강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며 "특히 부정맥같이 합병증 우려가 큰 질환은 간편하고 정확하게 검사해 조기에 예방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혁신 의료기기를 통해 이런 기회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역할이고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