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AI 비디오 텔레매틱스 시장 진입한 첫 사례
[파이낸셜뉴스]유니퀘스트 자회사인 에이아이매틱스가 미국 차량관제 시스템 업체인 ‘포지셔닝 유니버셜(Positioning Universal Inc. 이하 PUI)’와 FMS(Fleet Management System, 차량관제시스템) 상호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계약을 통해 에이아이매틱스는 PUI에 5년간 독점으로 매년 2만대 이상의 AI카메라를 공급한다. 이를 클라우드에 연동해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월 정액료를 받게 된다. 이 계약은 지난 6월 PUI와 체결했던 MOU 후속이다. 그 동안의 상호연동 시범 서비스가 사업계약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며, 이는 한국기업이 북미 AI 비디오 텔레매틱스 시장에 진입한 첫 사례다.
에이아이매틱스는 AI 영상 관제 및 안전운전 플랫폼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2003년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카메라센서 영상인식 및 처리 기술을 국내외 오토메이커에 공급해 왔다. 201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카메라 센서를 기반으로 한 영상 관제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다.
PUI는 IOT 통신의 차량관제 서비스(FMS, Fleet Management System)를 제공하는 업체로 2013년에 설립됐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큰 비디오 기반 차량관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됐다.
에이아이매틱스가 PUI에 독점 공급을 시작하는 모델 R8W(RoadScope8W)는 AI 카메라가 스스로 유의미하다고 판단하는 영상만을 선별해서 PUI의 단말기를 통해 클라우드에 저장, 관리하도록 하는 제품이다. 영상 관제(비디오 텔레매틱스) 시장에 최적화 돼 있다.
운행 중에는 실시간 ADAS 경보 기능이 기본으로 운전자들에게 제공되기도 한다. 이렇게 R8W를 통해 취득한 데이터는 체계적으로 분석 및 가공돼 차량 관제, 사고 관리, 운전성향 관리, AI 리포트 등 다양한 구독형 및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된다.
이번 계약은 에이아이매틱스가 본격적으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지난 19년간 블랙박스 및 ADAS용 AI카메라를 자동자 제조회사 중심으로 공급해 오던 에이아이매틱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단순 제조사에서 벗어나 AI 디바이스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클라우드에 분석, 저장된 데이터 값들과 영상 정보들을 월 정액제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실시간으로 운행현황, 사고현황, 위반현황, 경보울림 데이터, 차량관리 데이터 등을 관리자나 운전자가 직접 확인하고 대처 및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 및 기술적 측면에서 한 단계 진보를 이뤄 냈다는 평가다.
에이아이매틱스의 앤드류김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비디오 텔레매틱스 서비스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며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선점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남미, 유럽 등 다양한 해외시장으로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