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2년간 '한·중 문화 교류의 해'가 선포됐지만 중국 관련 소비주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리스크는 여전하고, 중국 소비자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타진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연내 성사될 경우 한·중 경제·문화 교류 정상화는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증시에서 LG생활건강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만3000원(0.81%) 내린 158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코리아나 주가는 2.16% 하락했고 한국콜마는 2.01%, 한국화장품 주가는 1.94%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만 0.43% 상승했다.
면세점주 역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세계(-2.26%), 호텔신라(-1.08%), 토니모리(-1.56%) 등 관련주들이 모두 내렸다.
엔터테인먼트주 역시 영향은 미미했다. K팝을 선도하는 JYP Ent.(-2.98%), 와이지엔터테인먼트(-6.65%) 등은 하락했다. 반면 중국발 악재가 있었던 빅히트는 6.02% 상승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한령이 완화되면 중소형 드라마 제작사가 여전히 최선호 산업"이라며 "기획사는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력이 높은 SM, 빅히트, YG 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내 국내게임 규제 추가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게임주도 종목별 등락 편차가 컸다. 지난해 중국이 지난 2017년 3월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보복 이후 약 3년9개월 만에 한국 게임사에 게임 판호를 내주면서 게임주들이 급등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게임 판호를 내준 컴투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200원(3.03%) 내린 16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또 게임빌(-2.46%), 넵튠(-1.81%), 카카오게임즈(-1.95%) 등도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위주로 소비가 이뤄지는 면세점·여행 업종의 경우 소비회복 수혜가 제한적일 수 있다"며 "한한령 해제와 별개로 온라인 판매 또는 중국 현지 사업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적은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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