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이 인사이드 샤넬의 31번째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공개된 에피소드는 ‘가브리엘 샤넬과 음악’으로 2021년 2월 2일부터 샤넬 오피셜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가브리엘은 가수 마르트 다벨리나 평생 절친했던 미시아 세르 등과 함께 교류하며 음악적 수준을 높여갔고, 음악가들을 통해 리듬, 움직임, 변화에 대한 감각을 배웠다. 모든 현대적 인물들과 공유했던 전통에서의 탈피를 통해 가브리엘은 패션에 색다른 길을 제시할 수 있었다.
20년대 초, 프랑스가 재즈를 발견한 때 가브리엘은 음악적 환경이 한창 무르익어 가던 시기에 오뜨 꾸뛰르를 선보였다. 사람들은 제1차 세계 대전의 트라우마를 잊기 위해 밤새 파티를 열었고, 가브리엘은 모든 파리인들이 모여 아프리카나 남아프리카를 떠올리게 하는 신나는 리듬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곳인 유명 카바레 르 뵈프 쉬르 르 투아(Le Bœuf Sur Le Toit)에 정기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가브리엘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음악이 춤에 맞춰졌듯 다양한 몸의 움직임에 맞춰 의상을 만들었으며, 종교 음악, 클래식 음악, 대중음악 등 모든 종류의 음악을 즐길 줄 아는 헌신적인 후원자이자 계몽된 음악 애호가였다. 또한 특정 프랑스 음악이나 록스타에 관심을 갖거나 비틀스 공연을 보기 위해 런던을 방문하는 등 1960년대 들어서는 유행하는 음악, 젊은 세대의 마음을 훔치는 음악도 즐겨 들었다.
이러한 음악을 통해 샤넬 여사의 전설이 전해지며 1969년 브로드웨이에서 큰 성공을 거둔 뮤지컬 코코(Coco)에서는 가브리엘의 놀라운 행보를 되짚었다.
그때부터 음악은 샤넬의 크리에이터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으며, 패션쇼에서부터 뮤즈와 앰배서더에 이르기까지 음악은 샤넬 하우스의 DNA에 뿌리 깊게 박혀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샤넬은 2012년부터 패션 필름 '인사이드 샤넬'을 제작하고 있으며, 3분 정도의 영상에 가브리엘 샤넬의 예술 세계를 스타일과 연계해 소개하고 있다. 그간의 주제는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배우 마릴린 먼로, 베니스, 파리 등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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