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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된 예송리 상록수림 산신제..문화재청 67건 민속행사 지원

[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명승 등 자연유산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민속행사 67건을 올해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9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마을 큰 나무나 숲 등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겼다. 이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해마다 마을주민들은 평안과 번영을 빌었다.

설연휴 기간 고유 민속행사는 전국적으로 펼쳐진다. 고흥 봉래면 신금마을 당산제(11~12일), 완도 예송마을 산신제, 해신제(11~12일),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행단제(13일), 서천 마량리 당제(14일), 무주 왕정마을 산신제(13~14일), 남원 진기리 느티나무 당산제(14일) 등이 차례로 열린다. 정월 대보름인 2월 26일(음력 1월15일)에는 울진 성황당 용왕신 동제(25~26일), 괴산 오가리 느티나무 서낭제(25~26일), 삼척 갈전리 서낭제(26일), 안동 사신리 느티나무 당산제(26일), 예천 석송령 동제(26일), 거창 당산리 당송 영송제(26일)가 예정돼있다.


완도 예송마을 산신제, 해신제가 올려지는 예송리 상록수림은 300년전 태풍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만든 숲이다. 해마다 이곳 주민들은 섣달 그믐날에 상록수림 앞에서 풍어와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며 산신제, 해신제를 올렸다. 천연기념물 제272호 삼척 갈전리 당숲에서 열리는 서낭제도 100년 넘게 이어진 마을행사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