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nDB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사진)이 미국 본토에서 새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존슨은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피닉스오픈에 건너뛰었다. 대신 같은 기간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해 우승했다. 2021년 첫 우승이었다. 존슨은 2020-2021시즌 4개 대회에 출전, 지난해 11월 열렸던 마스터스서 1승을 거두고 있다.
그가 2주 연속 우승, 이번 시즌 두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대회는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80만달러)이다.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파72·751야드)와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 코스(파72·7041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1947년에 시작돼 올해가 75회째다.
당초 이 대회는 정상급 프로골퍼들과 유명 인사가 함께 경기하는 프로암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셀럽들 없이 프로 골프 선수들만 출전한다. 이는 대회 사상 최초다. 경기 코스도 예년에는 몬테레이 페닌슐라CC까지 총 3개 코스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2개 코스만 사용한다. 컷도 54홀이 아닌 36홀로 경기로 결정된다.
존슨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PGA투어도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파워랭킹에서 존슨을 1위에 올려 놓았다. 최근 출전한 9개 경기에서 4승과 3차례 준우승을 거둔 것에서 보듯이 그의 절정의 경기 감각이 이유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으로 인한 여독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느냐가 관건이다.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에서 김시우(26·CJ대한통운)는 시즌 2승, 통산 4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지난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시즌 첫승을 거뒀다.
지난주 대회를 건너 뛰고 휴식을 취한 '탱크' 최경주(51·SK텔레콤)도 2개 대회 연속 컷 통과의 상승세를 몰아 시즌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분위기 반전으로 노리는 강성훈(34·CJ대한통운)과 노승열(30)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피닉스오픈서 공동 2위에 입상한 이경훈(30·CJ대한통운)은 불참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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