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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목포해양대, 대형선 자율운항 기술 실증 위한 협약 체결

삼성重-목포해양대, 대형선 자율운항 기술 실증 위한 협약 체결
10일 박성현 목포해양대학교 총장(왼쪽)과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오른쪽)이 기술 개발 업무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은 목포해양대학교와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목포해양대 항해 실습선인 ‘세계로호(號)’에 자체 개발한 원격자율운항 시스템 ‘SAS’(Samsung Autonomous Ship)를 탑재한다. 이르면 오는 8월부터 목포-제주 실습 항로 중 일부 구간에서 원격자율운항 기술 실증에 나서게 된다. 목포해양대는 사전 자율운항 시뮬레이션 검증, 실제 운항 평가 등을 담당한다.

실증이 성공하게 되면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대형선박 원격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한 조선사로 거듭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2022년 SAS 시스템의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 중에 있다. 2016년 연구개발 착수 이래 자율운항 디지털 트윈 및 원격 제어 기술 등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2019년 길이 3.3m의 원격자율운항 모형선 ‘이지고’를 제작해 해상 실증에 착수했고, 지난해엔 업계 최초로 무게 300t급 예인 선박(T-8) 자율운항에도 성공한 바 있다.
이어 최근엔 T-8호보다 크기가 30배 큰 길이 133m, 무게 9200t급 대형 선박인 세계로호 원격자율운항 기술 실증까지 계획하는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미래 선박 시대 전환이라는 중요한 변화의 시기에 삼성중공업이 업계에서 가장 앞서 대형선 원격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세계 조선해운산업계에서 삼성중공업의 원격자율운항 기술이 크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현 목포해양대 총장은 “이번 협약이 미래 스마트 해양 시대를 열어갈 우수한 인재 양성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