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역대급 공급대책에 ‘불안 심리’ 잡혔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15주만에 둔화 [전셋값 고공행진 꺾였나]

2·4 대책 이후 첫 집값 통계
강남 상승률 지난주比 0.01%P ↓

정부 2·4 공급대책 이후 첫 집값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 값 상승폭이 15주 만에 둔화됐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주간 아파트 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09%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난 4일 발표된 공공주도 3080+ 공급대책 영향으로 시장에 집값 안정화 기대감이 있는 가운데 상승폭이 높던 일부 지역이 관망세를 보이며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다만 중저가 아파트는 매수세가 꾸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 집값 상승세도 다소 꺾였다. 강남 11개구 아파트 값 상승률은 0.10%를 기록, 전주 0.11%보다 낮아졌다. 그동안 잠실·신천동 위주로 상승해 온 송파구(0.14%)는 2·4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강남구(0.12%)와 강동구(0.08%)는 인기 단지와 신축 위주로 매수세가 모였지만 전체 상승폭은 축소되거나 유지됐다. 다만 재건축·재개발 기대감이 있는 서초구(0.11%)는 반포동 인기 단지와 잠원동 위주로 매수세가 꾸준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또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여의도 재건축과 당산동을 품은 영등포구는 0.09% 뛰어올랐고, 관악구(0.08%)는 봉천동 신축 및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14개구는 전주보다 0.09% 올랐다. 마포구(0.11%)는 성산·도화·신공덕동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다. 도봉구(0.11%)는 쌍문동 구축과 창동 역세권 위주로, 노원구(0.10%)는 교통 및 개발호재(동북선, 신경제중심지), 정비사업 진척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경기권 아파트 값 상승률도 0.47%에서 0.46%로 소폭 내렸다. GTX-C 호재 등으로 안산시가 0.90% 급등했다. 동두천시(0.67%)는 인근지역 대비 저가 인식이 있는 송내·지행동 위주로, 하남시(0.47%)는 정주여건이 양호하고 교통호재가 있는 망월·학암동 위주로 상승했다.
안양시도 만안(0.39%)·동안구(0.43%)가 개발호재로 0.42% 올랐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올라 지난주(0.28%)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이번 주 전국 전셋값은 전주보다 0.22% 올라 지난주(0.2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