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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문화 생활 서비스로 스며들다

블록체인, 문화 생활 서비스로 스며들다

[파이낸셜뉴스]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로 평가받는 블록체인 기술이 문화 생활 관련 서비스에 적극 도입되면서 그 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더해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언택트 시대 속 조금 더 특별하게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을 소개한다.

■포인트 통합해 문화 생활도 다양하게

밀크(MiL.k)는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플랫폼으로, 다양한 기업의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모아서 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밀크를 전개하는 밀크파트너스는 야놀자, 신세계인터넷면세점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가장 최근에는 도서문화상품권 ‘북앤라이프’를 전개하는 한국페이즈서비스와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밀크 앱에서 CGV, 넥슨, 멜론, 교보문고, 롯데홈쇼핑, 올리브영 등 600여 개가 넘는 제휴처에서 사용 가능한 북앤라이프 온라인 상품권을 정가의 6%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도서문화상품권을 밀크 앱을 통해 판매하고 야놀자, 신세계인터넷면세점의 서비스 또는 상품을 저렴하게 이용 및 구매하거나 매일 새로운 모바일 쿠폰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짜잔마트를 이용할 수도 있다.

밀크는 지난해 4월 글로벌 여행·여가 플랫폼 야놀자와 연동을 시작으로 본격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불과 9개월만에 앱 이용자가 21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며 실생활에 유용한 실질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노래 부르고 보상 받는다

이멜벤처스가 전개하는 썸씽(SOMESING)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노래방에 온 것처럼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소셜 노래방 앱 서비스다. 일반 노래방 앱에 경제적 보상을 추가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보상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썸씽에서는 음원 반주(MR)와 함께 가사 자막이 보여 노래를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며, 자신이 부른 노래를 공유해 후원을 받으면 '토큰'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일반 이용자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제휴해 연예인들이 팬들과 함께 노래하며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파생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카카오의 디지털 자산지갑 서비스 클립(Klip)과 인순이, 윤도현, 백지영, 윤미래 등 인기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코로나 극복 힐링 기부 프로젝트 ‘전국민 방구석 노래방’을 개최하는 등 실생활에서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로서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해 12월 기준 앱 이용자 수가 34만을 돌파했다.

지난해 라인 블록체인과 일본향 서비스 협력 파트너쉽을 체결한 썸씽은 올해 일본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단편·예술 영화도

무비블록은 블록체인 기반의 참여자 중심 영화 배급 플랫폼으로, 영화제 수상작 및 단편, 예술 영화를 주로 상영해 영화관이나 기존 영화 감상 플랫폼에서는 접하기 쉽지 않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투표를 통해 단편 영화 엄선작을 가려내는 시청자 중심의 영화 선정 서비스 ‘무비블록 픽(PICK)’은 관객 참여를 바탕으로 글로벌 영화 시장에 상영될 수준 높은 영화를 발굴하자는 취지로 출시됐으며, 픽에 선정된 작품은 투표 기간 동안 무료로 감상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매 투표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티켓 한 장과 무비블록이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 ’무비블록 토큰(MBL)’ 보유 수량에 따라 추가로 지급되는 티켓으로 영화 선정 투표에 참가할 수 있다. 투표 결과에 따라 영화 제작자와 투표 참여 시청자에게 MBL 토큰이 상금으로 제공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