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인도네시아 전분당공장 전경(사진=대상)
인도네시아 할인점에서 한 고객이 마마수카 떡볶이소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상)
대상 인도네시아 사업 현황 (단위 : 억 원) |
(단위: 억원) |
구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전체 |
2,632 |
2,954 |
3,464 |
3,694 |
식품 |
1,035 |
987 |
1,184 |
1,326 |
전분당 |
443 |
824 |
875 |
1,037 |
바이오 |
1,154 |
1,143 |
1,405 |
1,334 |
|
(대상) |
|
[파이낸셜뉴스] 대상이 야심차게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상은 10년 내로 인도네시아 사업 매출액을 1조원 더 늘려 '인도네시아 톱10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대상의 인도네시아 사업 매출액은 3697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대상은 오는 2030년 매출액 1조 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약 1조원 더 늘리겠다는 포부다.
대상은 지난 1973년 인도네시아에 국내 최초로 해외에 플랜트를 수출하며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식품과 전분당까지 사업을 확대해왔다.
■식품, 사업 다각화에 물류센터 증축도
대상의 인도네시아 식품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13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대상은 현지 친화적 기업 이미지와 할랄식품 등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 2010년 론칭한 인도네시아 종합식품브랜드 '마마수카'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 빵가루 등은 현지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김은 동남아시아에서 대대적으로 김 사업을 펼쳐온 태국의 타오케노이를 제치고 63%의 시장점유율로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뿌려먹는 김을 출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
공장 현지화 이뤄냈다. 인도네시아 까라왕에 위치한 식품 생산공장 '아네카 보가 누산따라'에서는 연간 2만t 규모의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MUI 할랄인증을 획득한 할랄 제품으로 전 품목 생산, 판매하고 있다.
대상은 앞으로 신규 성장동력 개발을 통해 식품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영업 채널별 식품 영업 고도화, 인도네시아 주요 거점 물류 메인센터 증축 등을 통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전분당, 3년 만에 2배 이상 성장
대상의 인도네시아 전분당 사업 매출은 지난해 10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전분당 공장을 첫 가동했던 지난 2017년 443억원 대비해선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대상은 올해 옥수수 전분 시장과 고과당 시장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진출한 지 약 3년 만에 인도네시아 대표 전분당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고성장 배경에는 최신 설비를 갖춘 공장과 제조 기술력이 손꼽힌다. 국내 전분당 공장 운영 노하우와 인도네시아 MSG 공장, 필리핀 물엿공장 신설 등 해외 플랜트 건설 경험과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최신 설비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100%에 달하는 공장 가동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했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수전분, 전분, 고과당, 저감미당, 액당, 부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다변화에 성공했다.
앞으로 전분당 사업은 고과당, 저감미당 시장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물엿류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 중이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공급망 안정화, 수출 지역 다변화 등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 기능성 아미노산 등 제품 다변화
대상이 197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며 처음 시작한 바이오 사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 매출은 지난해 13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 감소했으나, 2017년 대비해선 16% 증가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바이오 공장은 연간 8만t의 MSG를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마케팅·판매법인인 지코와의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 지역의 영업망을 확보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활동을 통해 품질을 향상해나가고 있다. 인도푸드, 유니레버 등 대형 B2B(기업간거래) 거래처와 계약, 공급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또 공장의 생산성 제고, 원가 절감, 품질개선을 체질화한 것도 실적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향후에는 공정 자동화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기능성 아미노산 생산을 위한 신규 투자를 진행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 일본, 대만 등 중국산 MSG 비선호 국가를 적극 공략해 매출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 임정배 대표는 "대상은 197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래 확고한 브랜드 파워와 제조 경쟁력으로 명실상부 인도네시아 대표 식품, 소재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성장을 통해 대상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인도네시아 생산 제품의 수출을 확대해나가며 동남아시아 식품, 소재사업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