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신규 상장 공모(IPO)액 규모가 4조5000억원으로 지난 2019년(3조2000억원) 대비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학개미 열풍으로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 경쟁률도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0년 IPO시장 분석 및 투자자 유의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 수는 70개사(코스피 기업 5개사·코스닥 기업 65개사)로 전년에 비해 3개사가 감소했지만, 공모 규모(4조5000억원)는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빅히트(9000억원), SK바이오팜(9000억원), 카카오게임즈(3000억원) 등 대형 IPO 기업이 나오면서 전체 공모 덩치를 키웠다.
지난해 평균 수요예측 참여기관은 1074개사로 전년(841개사)과 비교해 233개사(27.7%) 늘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871대 1로, 전년(596대 1)보다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증시 반등이 가져온 '동학개미운동'은 청약경쟁 과열 양상으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956대 1로 전년(509대 1)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은 56개사(80%)로 전년(67%)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56개 기업 중 상장일 종가 및 연말 종가 기준으로 각각 8개사가 공모가격을 밑돌았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벤처기업의 기술상장특례(24개사)·이익미실현특례(2개사) 등 특례제도를 이용해 상장한 기업은 28개사(IPO 전체의 43.0%)로 전년(23개사)보다 5개사 늘었다. 업종별로는 의료기기, 치료제 등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전문기관의 기술평가가 필요한 기술평가 특례상장의 비중이 높았다.
28개사 중 17곳이 기술평가 특례상장에 해당했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에게 △공모주 배정방식 확인 △특례상장 제도애 대한 이해 △상장 이후 주가 변동 △의무보유 확약 여부 확인 등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증권신고서 기재 충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투자위험요소, 공모가격 결정절차 등에 대한 충실한 실사 및 기재가 이루어지도록 주관사·공모기업에 대한 안내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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