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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의료 빅데이터, 메디블록 블록체인에 모은다

메디블록, MGH와 플랫폼 개발

MRI나 CT 등 의료 영상 데이터를 한곳에 취합해 전문 의료인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나온다.

의료 영상 자료들은 분석에 필요한 인건비가 높고, 또 전세계 의료 영상 데이터를 한곳에 모을 수 있는 플랫폼도 없어 의료 영상 분야에 AI를 적용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는데, 이를 블록체인 기반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1일 블록체인 의료 전문기업 메디블록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실습 수련병원인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MGH)'과 함께 메디블록의 블록체인 '패너시어'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활용 플랫폼 마크잇(MarkIt)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메디블록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MGH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마크잇은 세계 각국의 여러 사용자들이 하나의 플랫폼 위에서 의료 영상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분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빅데이터 활용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은 마크잇을 통해 자신의 의료데이터를 직접 공유하거나 다른 사용자들이 공유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여러 사용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해 연구에 필요한 영상 데이터를 더 효과적으로 수집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공유된 영상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 작업인 레이블링 작업이 플랫폼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의료 영상 전문인(주로 영상의학과 전문의)을 포함한 모든 참여자들은 가입 단계에서 자신의 역할(의료인/비의료인 구분 등)을 규정할 수 있고, 주어진 역할에 따라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한 레이블링 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

플랫폼 내에서 이뤄진 모든 활동들은 모두 메디블록의 블록체인 패너시어에 투명하게 기록된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데이터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누가 어떤 데이터를 공유했고, 레이블링 작업에 참여했는지 손쉽게 검증할 수 있다. 메디블록은 향후 마크잇 플랫폼 참여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토큰 모델도 고려하고 있다.


MGH 연구팀은 "AI는 진단 및 치료 응용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며 "마크잇 플랫폼에 많은 데이터가 생성될수록 AI는 더욱 고도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MGH는 앞으로도 마크잇이 환자치료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 강조했다.

고우균 메디블록 공동대표는 "미래 의료산업을 실현하기 위해 AI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며 "메디블록은 앞으로도 미래 의료산업의 AI 고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MGH 연구팀을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