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세르비아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가 호주오픈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르비아의 테니스 영웅 노박 조코비치가 21일 끝난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를 3대 0으로 꺾고 3년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그는 통산 9번째 호주오픈 우승과 동시에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1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3세의 조코비치는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1시간 53분 동안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각각 7대 5, 6대 2, 6대 2의 경기를 치렀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시상식에서 "최근 몇 달간 복잡한 심경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승리했던 조코비치는 코로나19로 주요 대회가 취소되자 사비를 들여 직접 투어 대회를 열었다. 그러나 해당 대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했고 본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프랑스오픈에서 라파엘 나달(34)에게 3대 0으로 패한 그는 이번 경기에서도 최다 세트 패배기록을 세웠으나 결국 결승에서 승리했다.
기존에 309주 연속 세계 1위 기록을 가지고 있던 조코비치는 이번 승리로 3월 초까지 1위를 유지해 로저 페더러(39)가 보유한 310주 연속 1위 기록을 넘어 세계 최장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프랑스 롤랑가로스, 영국 윔블던 및 미국오픈 대회 등 4대 메이저의 단식 우승 횟수가 총 18회로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조코비치는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통산전적에서 20회를 기록하고 있는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을 바짝 추격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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