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흥호 수상태양광 조감도. 한화큐셀.
한화큐셀이 전남 고흥호 63㎿급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수주했다. 연간 9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발전용량으로, 고흥군 전체 인구 약 6만4000명이 사용하고도 남는 양이다.
24일 한화큐셀은 이같은 내용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 수주 내용을 발표했다.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한 고흥호 발전소는 한화큐셀을 주축으로 ㈜한양, ㈜다스코가 공동이행 방식으로 시공한다. 공동이행은 같은 업종을 수행해는 2개 이상의 업체가 비율을 나눠 함께 시공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계약금액은 총 1116억원으로, 이 중 한화큐셀의 지분은 50%다. 2022년 3·4분기 준공이 목표다. 나로호 발사지인 고흥군의 상징성을 살려 달 형상으로 발전소를 시공해 우주를 향해 도약하는 나로 우주센터를 표현할 계획이다.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물에 뜨는 구조물 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형태다. 유휴 수면을 이용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육상태양광보다 그림자 영향이 적고 모듈의 냉각효과로 발전량이 10% 높다.
환경안정성도 검증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합천호 태양광 실증 단지에서 4차례에 걸쳐 진행한 모니터링 결과 태양광 발전 시설이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발전 설비의 영향을 받는 수역과 그렇지 않은 수역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고 대부분 항목이 기준치 이하라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수상 태양광 전용 모듈인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Q.PEAK DUO Poseidon)을 이 발전소에 설치한다.
친환경 자재로 생산된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은 섭씨 85도, 상대습도 85%의 환경에서 3000시간 이상 노출 검사 등의 KS인증 기준보다 높은 내부 기준을 적용했다. 한화큐셀은 이번 수주로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 누적 판매량 100㎿를 달성했다.
한화큐셀 김희철 사장은 "수면 유휴부지를 활용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수상 태양광 발전은 제한된 국토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세계에서 인정받은 고품질 솔루션으로 고흥호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화큐셀 제공.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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