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예술단 '무용팀'
[파이낸셜뉴스] 정동극장이 다음달 정동극장 예술단을 공식 출범한다고 24일 밝혔다. 정동극장 예술단은 지난해 5월 첫 정기공연과 함께 창단을 예고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정식 창단식을 연기했다.
정동극장은 "1년여의 기다림 끝에 오는 3월, 정동극장 예술단은 공식 창단식을 갖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국공립극장인 정동극장 소속 예술단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범하는 정동극장 예술단은 '정기공연 시리즈'를 통해 전통의 현대적 가치를 되새기는 공연활동을 펼치고 예술단의 창작역량을 극대화하는 '창작 플랫폼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통 공연예술 활동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역할과 활발한 국내 투어 공연으로 공공예술 가치에도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정동극장예술단 '연주팀'
김희철 대표이사는 정동극장 예술단의 공식 출범을 알리며 "정동극장 예술단은 그동안 전통 상설공연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객까지 가장 다양한 관객과 오랜 시간 소통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그 소통의 관록을 토대로 앞으로 예술적 기량과 창작적 역량까지 갖추어 전통 예술의 새 무대를 그려 나갈 것이다. 이 시대의 언어로 현재의 관객들과 소통해 나갈 정동극장 예술단의 새로운 출발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동극장 예술단, 첫 정기공연 '시나위, 몽' 포스터 /사진=fnDB
한편 정동극장 예술단은 공식 창단식과 함께 다음달 23일부터 28일까지 창단 공연이자 첫 정기공연 '시나위, 몽(夢)'을 정동극장 무대에 올린다. '시나위, 몽'은 정동극장 예술단 출범과 함께 지난 2020년 5월 개막을 예정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9월에 한차례 연기된 후 또 한번 연기 돼 이번에 약 1년여만에 막을 올리게 되었다.
이 작품은 '후회하지 않는 생을 살기 위한 산 자들의 굿판'을 부제로 한다. '시나위'는 무속 음악에 뿌리를 둔 전통 음악 양식으로 정해진 선율 없이 즉흥적 가락으로 이루어진 기악합주곡을 뜻한다.
이번 작품은 '시나위'에 내포된 즉흥성과 화합을 상징적 주제의식으로 삼으며 이를 통한 '치유'의 과정을 무용수들의 몸짓과 음악, 영상으로 그려낸다.
정동극장 예술단 지도위원 이규운 안무가는 "죽은 자를 기리기 위한 전통적 '굿' 개념보다 산 자들의 굿판을 테마로 하기 때문에 '전통 굿'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현대적 느낌의 생생한 '굿'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무대에 서지 못했던 지난 1년의 시간 동안 정동극장 예술단은 예술단체로서 그리고 개개인의 예술가로서 '무대'와 '공연'을 향한 절박한 심정을 경험했다. 기다림 끝에 맞이하게 된 이번 공연은 무대를 향한 우리들의 간절함이 투영된 공연이며 막을 올린 무대 그 자체로 우리를 '치유'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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