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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이 쓰는 KS-코인 발행.. 결제수수료 줄고 지방세도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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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블록체인 허브도시’ 공약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면 서울시 안에서 통용되는 코인을 발행하겠다고 선언해 블록체인·가상자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개자 없이 개인간(P2P) 거래를 모토로한 분산저장 방식의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코인을 발행해 국내 역량있는 스타트업들이 해외 기업들과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서울 시민들이 코인으로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게 하는 등 경제 생태계를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열린 '서울시 대전환, 청년 일자리 창업·벤처 생태계 도시' 정책발표에서 "원화에 기반을 둔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 KS-코인을 만들어 서울을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허브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KS-코인은 소상공인간 거래와 세금 납부에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KS-코인을 통해 결제 시스템의 대전환을 꿈꾸고 있다. 서울 시민이 P2P 거래가 가능한 KS-코인을 전자상거래 과정에 사용하게 되면 결제 수수료가 무료에 가까워진다.

기존 전자상거래 과정에서 결제를 중개하는 전자결제대행(PG)업체들을 제거함으로써 불필요한 결제 수수료를 줄이고 이를 사용자 혜택으로 되돌려주는 시나리오도 기대할 수 있다.

박 후보는 "국민, 신한, 하나은행 등 시중 유통 은행과 협업을 통해 서울 시민이 전자상거래할때 KS-코인을 활용하게 되면 결제 수수료가 무료에 가깝고 송금 수수료는 거의 필요없게 된다"며 "디지털 전자화폐 KS-코인의 유통이 시작되면 결제와 송금의 혁명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 강조했다.

현재는 주거래 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돈을 송금하려면 400~500원의 송금 수수료를 내야하는데, KS-코인이 도입되면 수수료 없는 독자적인 서울형 금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후보는 KS-코인의 세계적 유통 가능성도 빼놓지 않았다.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KS-코인으로 거래하고, 이 과정에서 KS-코인이 원활히 유통된다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US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도 추가로 발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는 "한국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도입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발행 형태와 이전 방법, 이자 지급 문제 등을 구체화해서 올해 안에 이 디지털화폐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와 함꼐 서울형 KS-코인은 서울의 프로토콜 경제를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박 후보는 KS-코인의 활성화가 카카오톡이 문자메시지를 무료화하며 새로운 경제 형태를 창출했던 것처럼 향후 신규 창업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문화를 만들어내는데 역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한편 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에도 프로토콜 경제 활성화 정책을 마련하는 등 블록체인 신기술을 활용한 산업 활성화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