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춘택 노바텍 대표
"올 매출액 1500억 달성 목표
부품 생산부터 완제품 조립까지
베트남 업체 인수효과 이제부터
전기차모터 사업 매출도 가시화"
오춘택 노바텍 대표이사가 경기도 용인시 본사에서 스마트기기에 적용된 차폐자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바텍 제공
【파이낸셜뉴스 용인(경기)=강재웅 기자】 차폐자석 전문기업 노바텍이 혁신성장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해외기업 인수합병(M&A)과 수소 전기차모터 신규사업으로 올해 사상 첫 매출 1000억원 돌파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영토확장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러한 자신감은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두배이상으로 수직급등했고, 올해 목표로 잡은 매출역시 지난해의 두배를 웃돈다. 인수효과와 신규사업이 가시화되고 있어 2년연속 매출증가율 100%를 뛰어넘는 고공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매출목표 1500억, 전년대비 120%↑
2일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만난 오춘택 노바텍 대표이사는 "올해 기존 스마트 기기 제품 매출에 새로운 모델을 추가할 경우 매출은 두배 이상 뛸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 역시 그 이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매출은 1500억원, 영업이익은 600억원 선이다. 지난해대비 매출은 120%, 영업이익은 102%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에도 매출 679억원, 영업이익 296억원을 기록해 실적이 고공점프했다. 전년대비 각각 159.83%, 436.02% 급증한 수치다. 2017년이후 4년연속 사상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노바텍의 매출증가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에 적용되는 케이스 판매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차폐 자석은 자석 한쪽면만을 이용해 활용하는 제품이다. 최근에는 마찰력을 최소화하면서 최소의 자극으로 제품이 계속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완구와 전기차 모터 등 절전형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인수한 해외기업과 시너지효과를 기대되고 있다. 노바텍은 최근 베트남의 스마트폰, 태블릿PC 케이스 전문업체 JHCOS를 인수했다. JHCOS는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케이스를 공급하는 공장을 보유한 기업이다. 노바텍도 2013년 '갤럭시노트3'용 'S뷰커버'를 시작으로 지난해 출시된 태블릿PC '갤럭시탭S7' 시리즈 등에 차폐자석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노바텍은 차폐자석을 JHcos에 공급하고, JHcos는 천연이나 인조가죽을 씌운 케이스를 삼성전자에 공급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이번 인수로 노바텍이 케이스용 핵심 부품 생산에서 완제품 조립까지 모든 공정을 갖추게 돼 의미가 크다"며 "기업간 거래(B2B)에서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시장으로 직접 진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소차 모터 공급 '신성장 동력'
노바텍의 또 다른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것이 현재 공을 들이고 있는 수소전기차 모터사업이다.
오 대표는 "자석을 활용한 기술은 노바텍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수소전기차 모터역시 우리가 보유한 기술력으로 공급할 수 있는 사업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출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노바텍은 증권가에서도 '내일이 더 기대되는 회사'로 꼽힌다.
차별된 기술력 등 연구개발 역량때문이다. 현재 차폐자석모듈을 통한 본체와 커버가 결합하는 휴대 단말기 등 다양한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오 대표는 "자석은 기초산업 이지만 노바텍 처럼 연구인력을 보유하면서 제품 경쟁력 강화하는 곳은 드물다"며 "자석을 응용한 제품 개발에 사명감을 가지고 세계적인 자석 응용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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