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엔코퍼레이션이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환경과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선정하고, 반도체 초순수 설비 1위 기업인 한성크린텍을 인수한다고 5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 외에도 추가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올해 산업용 수처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성크린텍은 전자 및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수처리 설비의 설계, 조달, 시공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EPC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최근 4개년 동안 연평균 14%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은 1107억원으로 20%의 성장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 30여년 간의 시공 이력과 경험을 토대로 반도체 및 전자산업에 필수적인 국내 최고 수준의 초순수 수처리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국내 대기업과 다수의 대기업 계열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성장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또 "경쟁사들이 초순수 처리시설이나 오·폐수 처리시설 및 재활용시설만 개별적으로 공사를 수임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당사는 초순수에서 오·폐수까지 연결되는 수처리 공정 일체와 연결 배관시공, 해수전해시설 시공까지 수처리 공정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성크린텍은 전체 직원 중 기능장, 기사, 산업기사, 기능사 취득자가 약 76% 수준으로 업계에서도 최고의 기술력과 전문인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용 수처리 시장은 반도체 및 전자산업의 생산라인 증설뿐만 아니라 제약, 바이오 산업과 석유화학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제약, 바이오 공정에서는 미생물 및 염분 유입에 따른 생산품질관리 문제가, 석유화학 등 플랜트 공정에서는 불순물로 인한 물성 변동 등 품질관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성크린텍은 이 같은 시장 확대에 힘입어 올해 1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엔코퍼레이션은 지난 5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폐기물 및 폐수 종합처리업‘, ‘자원재생·재활용업’, ‘대기·수질오염 방지시설업’ ‘신재생에너지 공급업’ 등 환경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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