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조달 확대 정책속 리쇼어링 혜택까지
자동차연구원 "글로벌 밸류체인 재검토 필요"
[파이낸셜뉴스] 바이든 정부가 미국 중심 공급망 재편 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글로벌 밸류체인 제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7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미국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정책 강화로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확대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미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 세계 3위이며 현지 친환경차 생산 비중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은 미국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진출 확대를 목표로 다각적 전략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미국에 출시할 투싼, 싼타페를 친환경차 라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5 미국 출시가 예정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자동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1, 2차 공급 업체들은 미국 내 라인 증설 적극 검토중이다.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의 미국 중심 공급망 재편 정책은 국내 자동차업계에 기회이자 위험 요소"라며 미국의 핵심 소재 및 부품의 공급망 재편 검토로 인해 관련 부품기업 밸류체인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자동차 제조 원산지 기준을 강화해 역내 조달 비중을 높이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이 지난해 7월 발효됐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으로 리쇼어링을 하는 제조 기업에 10% 세금혜택을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연구원은 "국내기업의 미국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정부·기업의 맞춤형 전략 시급하다"면서 "정부는 친환경 정책 및 이해관계 조율 등 장기적 안목으로 대응하는 한-미 산업협력체제를 구축하고, 기업은 미국 시장 공략과 국내 자동차 산업 구조 고도화를 위한 글로벌 밸류체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정부에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을 참여시켜 지속가능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양자 및 다자 협력체제를 활용한 정책·기술·연구 분야 협력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국내 완성차 기업은 미국 판매를 위해 생산지를 고려한 공급망 구축 및 생산전략과 동반진출한 중소부품기업의 해외 고객 다변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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