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2 /사진=SBS
[파이낸셜뉴스] 배우 윤종훈의 연기력이 재조명 받고 있다.
윤종훈은 시청률 30%에 육박하며 고공행진 중인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에서 하윤철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데뷔 후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는 그는 특히 시즌2 들어 연기적 스펙트럼이 더욱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방송된 6회에서 하윤철은 전처 천서진(김소연)에게 복수하러 돌아왔지만 시작도 해보지 못한 채 자식의 죄를 수습하는 괴물이 돼버린 남자의 민낯을 처절하게 연기했다.
서진과 사이에 둔 딸 은별(최예빈)이 윤희(유진)의 딸 로나(김현수)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실을 알게 되자, 돌변하는 윤종훈의 표정 연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하윤철은 “은별이 지켜줄 수 있어? 배로나를 죽여서라도?”라는 서진의 악마의 속삭임에 바들거리면서도 결국은 자신이 그토록 혐오하던 서진이나 주단태(엄기준)와 다를게 없는 괴물이 돼버렸다. 이후 윤희를 대하는 표정에서는 죄의식과 두려움이 뒤섞인 복잡한 심리를, 서진을 대할 때는 슬픈 동질감과 막다른 골목에서 모든 추악함을 꺼내놓은 인간의 참혹한 감정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그는 서진의 라이벌이자 자신의 첫사랑인 오윤희와 손을 잡고 복수를 꿈꿨다. 비지니스 파트너 사이의 윤희와는 달콤한 로맨스에 가까운 감정을 나눴고, 전처 서진과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감정의 앙금을 치명 멜로와 복수극, 두 장르를 오가며 보여줬던 바다. 로맨스와 멜로, 복수극 등 장르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윤종훈의 감정 연기도 찬사를 받았다.
단 하나의 배역 속에 숨은 복잡하게 얽힌 감정들은 윤종훈의 한계 없는 연기력으로 탄탄하게 표현되고 있다. ’펜트하우스‘의 예측 불가 갈등의 서사가 윤종훈의 섬세한 감정 연기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한 번의 배신은 결국 두 번의 배신으로 이어지고, 삼일 천하로 막을 내린 윤희와의 관계는 하윤철의 배신으로 인해 어떤 결말로 치닫게 될까. 또 한 번의 비극적 사건 속에 윤윤 커플의 엔딩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하윤철의 롤러코스터와 같은 아찔한 감정선은 이제 시작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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