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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엘리베이터, 전문기업 재탄생 ‘트윈’ 혁신제품으로 점유율 확대"

서득현 대표이사 브랜드 선포식

"TK엘리베이터, 전문기업 재탄생 ‘트윈’ 혁신제품으로 점유율 확대"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

서득현 TK엘리베이터코리아(옛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대표이사(사진)는 지난 9일 천안 엘리베이터 캠퍼스에서 열린 브랜드 선포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주주 변경으로 독립적인 엘리베이터 전문기업으로 거듭난 만큼 혁신적인 제품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엘리베이터 기업인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는 올해 2월 사명을 TK엘리베이터로 변경하고,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발표했다. 지난해 8월 기업 소유권 변화에 따라 독립기업으로 거듭났다. 앞서 독일 철강그룹인 티센크루프는 엘리베이터 사업을 유럽 사모펀드 어드벤트인터내셔널과 신벤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에 172억유로(약 23조원) 규모에 매각했다.

서 대표는 "철강그룹에서 사모펀드로 대주주가 바뀌면서 독립적인 엘리베이터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했다"면서 "의사 결정이 유연해 졌고, 경영에 있어 기회와 자유가 많아진 점이 좋다"고 소회했다. TK엘리베이터는 혁신 기술 제품을 중점적으로 내세워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TK엘리베이터는 국내 승강기 시장 점유율 2위다.

TK엘리베이터의 대표 상품은 하나의 승강로에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독립적으로 운행하는 트윈(Twin) 이다. 현재 여의도 파크원(Parc1)에 총 56대의 트윈 엘리베이터가 시공됐다. TK엘리베이터는 파크원에 총 82대의 엘리베이터를 700억원에 수주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장을 예측하는 유지보수 솔루션 '맥스'도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로프 없이 수직·수평으로 구동이 가능한 엘리베이터 '멀티'와 승객의 보행속도에 따라 자동으로 가속이 가능한 무빙워크 '엑셀'의 국내 도입도 추진한다.

서 대표는 "파크원에 이어 올해 트윈의 13번째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앞선 기술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서 신규수주 점유율을 높이고, 수익성을 진작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30년간 엘리베이터 업게에서 한 우물을 판 전문가다. 부산대 정밀기계공학과를 나온 그는 1990년 금성산전(현 오티스엘리베이터)에 입사한 뒤 2011년 티센크루프에 합류했다. 국내 사업본부장, 동남아지역 총괄사장 등을 거쳐 2019년 10월 한국법인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