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드뷔의 엑스칼리버 에센셜
[파이낸셜뉴스]
SSG 랜더스에 합류한 추신수가 등번호 17번을 자신에게 넘겨준 이태양에게 명품 시계를 선물하면서 이 시계에 관심이 쏠린다.
추신수는 지난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마친 후 선수단과 첫 상견례 자리에서 이태양에게 “등번호 17번을 양보해줘서 고맙다”며 시계를 전달했다.
이태양이 선물받은 이 시계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로저드뷔’의 엑스칼리버 에센셜(45mm) 모델이다. 소비자가는 2170만원으로 현재 국내에는 재고 1개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추신수는 로저드뷔의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앞서 로저드뷔는 추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면서 추신수 한정판 시계 ‘추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추신수는 이태양에게 이 시계를 선물하면서 "저한테 17번은 굉장히 의미 있고 어렸을 때부터 제 이름 뒤에는 항상 17번이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등 번호가 가지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이태양 선수가 먼저 양보해줘 고마운 마음에 미국에서 먼저 준비해서 왔다”고 설명했다.
등번호를 양보한 선수에게 고가의 시계를 선물하는 것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관행으로 알려졌다.
시계를 선물받은 이태양은 “이렇게 고가의 선물을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죽을 때도 차고 죽겠다”고 농담을 던지며 “추신수 선배에게 좋은 기운을 받았다. 올해 맹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
추신수(39·SSG 랜더스) 선수가 지난 11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연습경기가 끝난 팀에 합류, 선수단과 첫 인사를 하면서 자신에게 등번호 '17번'을 양보한 이태양 선수에게 시계를 선물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