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화력발전 전경
[파이낸셜뉴스] 글로벌세아 산하 플랜트 전문기업 세아STX엔테크가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의 환경설비 개선공사를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를 대표하는 5대 발전사 중 하나인 ‘한국남동발전’ 주관 하에 입찰한 이번 수주금액은 약 2350억 원 규모이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은 여러 환경설비를 거쳐 정화된 형태로 대기 중으로 내보내 진다. 정부는 관련 업계의 미세먼지 저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탈황, 탈질설비, 옥내저탄장 등 환경설비 보강에 대한 투자 확대 역시 주요 방안 중 하나이다. 정부 대책 실행 이후 2016년 3.1만 톤이던 미세먼지 배출량은 2020년 1.1만 톤으로 줄어 약 65%를 저감하는 효과를 달성했다.
세아STX엔테크가 맡은 이번 공사는 기존 노후 시설들을 신규 고효율 설비로 교체/개선하는 내용으로 각 800MW급의 발전용량을 갖추고 있는 영흥 1,2호기의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제거효율과 집진효율을 각각 98.6%, 94.7%, 99.9% 이상으로 만족시키는 프로젝트다. 공사에 사용되는 설비로는 탈질반응탑, 탈황흡수탑, 전기집진 설비, 배기가스계통, 계측 및 제어 설비, 전기계통 및 부속 설비가 있다.
세아STX엔테크는 지난해 보령화력발전소 3호기 환경설비를 성공적으로 준공해 운영 중이며,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공동주최한 ‘2020 친환경건설산업대상’에서 환경설비 부문 대상을 수상해 대기환경 개선사업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이번 수주 역시 세아STX엔테크가 지난 25년간 쌓아온 국내외 화력발전소 환경설비공사 진행 노하우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세아STX엔테크 안석환 대표이사는 “자사가 보유한 고효율 환경설비로 수도권 전력공급을 책임지는 대한민국 주요 발전소인 영흥화력발전소가 더욱 청정한 배기가스를 배출해 인근 지역환경 개선에 도움되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추가로 공고될 저탄장 및 환경설비 개선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해 정부가 추진하는 미세먼지 대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아STX엔테크는 글로벌세아㈜가 지난 2018년 STX중공업의 플랜트 사업부분을 인수해 신설한 기업으로 국내 외에서 석유화학 플랜트 및 환경설비 EPC 사업, 신도시/산업단지 개발 사업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EPC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설비 분야에 대한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포항, 광양, 당진, 보령 등 국내 제철/발전소들의 대기오염 저감시설을 시공했으며, 세계 최대규모인 이라크 루마일라(Rumaila) 유전 내 원유 생산을 위한 수처리시설과 웨스트 쿠르나(WEST QURNA)-2 유전 내 유해가스 소각을 위한 플레어 시스템을 잇달아 수주한 바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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