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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SK케미칼 신용도에 긍정적"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SK케미칼 신용도에 긍정적"

[파이낸셜뉴스] 나이스신용평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은 SK케미칼 등 계열사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13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2월 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공모 관련 증권신고서를 공시했다. 이달 12일 주금납입이 완료돼 실질적인 상장절차가 마무리됐다. 신주 1530만주가 발행됐으며, 동시에 765만주의 구주매출도 이루어졌다. 지난 8일 주당 모집가액이 6만5000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모집총액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정해졌다.

김성진 연구원은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으로 SK케미칼에 연결기준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이는 2020년 말 자본총계의 153.9%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자금 유입으로 SK케미칼의 부채비율은 2020년 말 가결산 기준 120.7%에서 47.6%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순차입금 역시 마이너스(-) 순차입으로 전환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케미칼의 유동성 대응능력이 강화돼 이는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은 SK디스커버리 신용도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을 바탕으로 유입된 자금이 SK디스커버리 소계열 전반의 재무안정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핵심 자회사인 SK케미칼의 신용도가 향상되는 경우 지주회사인 회사의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디스커버리는 SK가스, SK케미칼 등으로 구성된 SK디스커버리 소계열의 지주회사로서 SK가스, SK케미칼, 휴비스 등으로부터 배당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정적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해 온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등으로 지난해 9월 말 기준 순차입금 의존도가 -0.8%로 개선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상장을 통해 9852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재무구조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주 순조달금액(9852억원)을 시설자금(3934억원), 운영자금(2236억원) 및 기타자금(3682억원)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