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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새로운 세상, 메타버스와 가상자산

[특별기고] 새로운 세상, 메타버스와 가상자산
메타버스(Metaverse)란 무엇인가? 유니버스, 즉 우주, 세상, 현실을 넘어선 새로운 우주를 이르는 것으로, 그러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는 서비스를 메타버스라고 통칭하는 듯싶다. 새로운 세상은 무엇인가? 현실과는 다른 새로운 정체성으로 다른 사람들과 새로운 경험을 하는 곳이 아닐까? 현실의 나와는 다른 새로운 내가 현실에서 할 수 없는 다른 경험을 하는 세상, 이것을 메타버스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이러한 콘셉트에 가장 가까운 서비스는 게임이다. 제한 없는 자유도를 주는 '로블록스', 게임 내에서 공연을 하는 '포트나이트', 서버를 점령하기 위해 다수의 가상 캐릭터와 내 가상 캐릭터가 협력과 경쟁을 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도 메타버스다. 현실에서 될 수 없는 나를 만들고,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경험을 하면서, 현실에서 갖지 못하는 직업으로 살아가는 세상. 우리는 현실이 채워주지 못하는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메타버스에 로그인할 것이다. 욕구는 사람마다 다르고 때에 따라서도 변화하기 때문에 결국 수많은 메타버스가 발생해 각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월드로 존재하게 될 것이다.

가상자산은 어떻게 될 것인가? 완전히 디지털화된 가상의 화폐는, 완전히 디지털화된 가상 세계에 딱 어울리지 않을까? 전통통화를 메타버스 내에서 직접 사용하기보다는 N개의 메타버스 각각에 맞는 N개의 가상자산이 사용되고, 각각의 화폐는 그 세상의 경제력에 따라 시장에서 교환비율이 정해지고, 나아가 전통통화와도 매우 작은 거래비용으로 교환되면서, 현실과 메타버스는 연결될 것이다.

특히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토큰)의 경우, 시작은 현실에 존재하는 자산에 대한 디지털 증서로 시작하겠지만, N개의 메타버스에서 생성되고 교환될 가상의 디지털 자산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다. 그 개수와 거래규모는 디지털 자산이 압도할 것이다.

메타버스 확장에 따라 디지털 자산의 규모도, 가상자산 가치도 커져갈 것이다. 그 역동성은 투자 기회가 될 것이고, 거래소, 은행, 증권회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들이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그 용처를 의심 받는 가상자산은 메타버스를 통해서 기능성을 입증하게 될 테고, 가상자산 생태계는 메타버스의 경제적 성장에 열쇠가 될 것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공간에서 사용자들이 부동산 등 특정 자산을 NFT 토큰화해 전 세계 유저들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NFT 등장과 메타버스 만남은 가상 세계 자아가 현실 세계 자아보다 더욱 다양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미래의 어느 날, 인류는 유니버스보다 메타버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고, 더 많은 꿈을 꾸고 이루고, 더 많은 돈을 벌고, 쓰고, 투자하게 될 것이다. '육신이 사는 이 세상이 더 중요한가? 정신이 경험하는 저 세상이 중요한가?'란 철학적 고민과는 어느 정도 독립적으로, 세상은 그렇게 변해가지 않을까?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