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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삼성 동학개미 900명 운집‥시작 후에도 입장 대기줄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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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삼성 동학개미 900명 운집‥시작 후에도 입장 대기줄 '인산인해'
17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회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주주 900명이 모였다. 삼성전자 주주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서원 기자

【수원(경기도)=김서원 기자】'국민주' 삼성전자 주주총회장에 동학개미 900명이 모였다.

삼성전자는 17일 오전 9시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김기남 DS(반도체)부문 부회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 사장 등 대표이사 3인이 참석한 가운데 제52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지난해부터 과열된 주식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열린 삼성전자 주총장엔 주주 900여명이 몰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상 첫 온라인 생중계에도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진행된 주총에 400명이 참석한 데 비해 2배 이상 더 모인 셈이다.

"대기줄 2m 거리두기 지켜주세요!" 삼성전자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주총장 인원을 1200명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주총 시작 시간인 9시가 넘어서도 주주들의 입장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부모님 손을 잡고 온 미취학 아동부터 동학개미의 핵심 축 2030세대, 지팡이 짚은 7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대한 동학개미들의 열기를 실감케했다.

삼성전자 주총장은 코로나 방역 총력전을 방불케 했다. 삼성전자는 수원컨벤션센터 1층과 3층으로 나눠 주주들의 입장을 도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를 도왔으나, 뜨거운 열기에 3층에 마련된 출입구는 주총 30분 전에 입장이 미리 마감됐다.

직원들은 이른 오전부터 주총장 입구에서 방역을 위한 소독작업이 한창이었다. 혹시 모를 비상 상황에 건물 입구엔 앰뷸런스 2대가 대기했고, 의료진이 상주하는 건강 확인소가 설치됐다. 주총장 출입구엔 수십 대의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 측정기들을 배치해 37.5도 이상의 발열 등 감염 의심 주주들의 출입을 제한했다. 수원 광교중앙역에서 주총장까지 운영하는 셔틀버스는 방역 소독 후 배차시켰다. 주총장 내부에선 2m 간격을 두고 의자를 띄엄띄엄 배치했다. 회의 내내 주주들은 일회용 마이크 위생 커버를 씌운 마이크 봉을 통해 발언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주총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생중계된다. 주주들은 전자투표제로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면서 온라인으로 투표하는 방법은 현행법상 인정되지 않는다.

[현장르포]삼성 동학개미 900명 운집‥시작 후에도 입장 대기줄 '인산인해'
17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회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장. 사진=김서원 기자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