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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중앙은행 긴축 가능성에 美 국채 금리 급등"-KB증권

[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간밤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과 관련 "일본 중앙은행(BOJ)의 긴축 가능성 때문"이라고 19일 진단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18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은 전일 대비 6.5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1.71%를 기록했다"면서 "장 중에는 연 1.76%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미 국채 금리는 아시아장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BOJ의 금리 변동폭 확대 뉴스 때문"이라며 "닛케이는 BOJ가 10년물 국채의 목표금리 밴드를 ±0.2%에서 ±0.25%로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일본 투자자들의 미 국채 캐리 트레이드 메리트가 높아졌는데 BOJ의 목표금리 밴드로 인해 일본 투자자들의 미 국채 투자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023년까지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등 시장의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BOJ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으로 향후에는 다소 긴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또 "19일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금리인상 시점을 올해 말로 전망했다"면서 "지난 12월 전망보다 3개월 앞당겨지면서 선진국 중앙은행 중 가장 정상화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연준도 금리인상 시점을 앞당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만약 연준이 금리인상 시점을 2024년 이후로 유지하더라도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및 경기 과열 우려가 지속되면서 금리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금리의 방향성을 바꾸기 위해서는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장기물 금리를 낮추기 위한 직접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