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이사 / 사진=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언택트 시대에 맞는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로 고객의 정보 주체권을 확립하겠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소프트캠프 본사에서 만난 배환국 대표(
사진)는 'Security 365'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이 같이 말했다. 정보보안 전문 기업 소프트캠프가 지난해 11월 25일 공식 출시한 Security 365는 소프트캠프의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군 일체를 말하는 통합 브랜드명이다.
배 대표는 "체험판 사용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 2개 기업과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어 늦어도 2023년에는 매출을 가시화시킬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Security 365의 경쟁력으로 '고객의 정보 주체권 확립'과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등 두 가지를 꼽았다.
배 대표는 "회사 전산망 안과 밖이라는 개념이 있었던 과거와 달리 클라우드 시스템에선 그 안팎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며 "예컨대 호텔에 귀중품을 맡겼는데 호텔 측에서 손님들의 귀중품을 다 한 곳에 모아 보관하니 보안에 취약해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ecurity 365는 문서를 암호화해 저장하고 특정 사람만 볼 수 있게 할 수 있어 경계가 없는 공간에서도 '내 정보'에 대한 통제력과 방어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이트 주소나 첨부파일 등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정보에 대해선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zero trust)라는 원칙을 두고 정보 판단에 앞서 선제적으로 격리를 시키는 것도 Security 365의 강점"이라면서 "내부 문서에 대해선 주체권을, 외부 파일에 대해선 선제적 격리 조치를 취해 보안 위험이 산재한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자유소프트에 투자하고 PDF 등 문서 처리 기술을 확보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문서 처리 기술을 통해 내부 문서는 암호화하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문서는 재구축하는 서비스를 강화했단 것이다. 앞서 소프트캠프는 지난달 PDF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인 자유소프트에 투자하고 Security 365의 PDF, ODF(개방형 문서 포맷) 뷰어 및 편집 기능을 확대했다.
아울러 소프트캠프는 Security 365의 무료 체험 서비스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배 대표는 "한 달, 세 달 무료 체험이 가능하단 것이 설치형과는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의 특징"이라면서 "클릭 몇 번만으로도 무료 체험이 가능하도록 관련 시스템을 상반기 내에 구축하고 관련한 각종 프로모션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배 대표는 "인프라 보안, 플랫폼 보안과 달리 소프트웨어 보안은 국내 도입이 거의 안됐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나 원격회의를 하게 되면서 그 중요성이 높아졌다"면서 "소프트캠프에선 코로나19 이전부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보안을 종합한 Security 365를 개발해온 만큼 향후 정보보안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배 대표가 2000년 설립한 소프트캠프는 지난 2019년 12월 30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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