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글로벌 금융주 펀드
글로벌 은행 투자로 안정적 수익
금리인상 조짐에 기대감 더 커져
경기개선 기대감과 금리 상승에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리 상승은 통상 금융사들의 마진에 보다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기 반등은 금융사들의 신용 비용 하락과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금융주 펀드'는 금융주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 펀드는 전세계 소비자 및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보여주고 있다.
■금리인상, 금융사 수혜 전망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피델리티 글로벌 금융주 증권 자투자신탁의 최근 1년 누적 수익률은 64.26%(기준일 3월 18일)에 달한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88% 수준이다. 이 펀드는 은행, 보험, 자본시장, 금융서비스·핀테크, 소비자 금융 등에 투자한다.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소트리스 부시스 펀드매니저는 "금리 인상은 금융 업종의 중기 전망에 대한 우려 요인이 아니다"라면서 "코로나19 봉쇄에서 벗어나 경제의 강력한 회복세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 업종은 스프레드를 통해 인컴을 창출하는 유일한 업종"이라면서 "금리 인상은 실적 향상과 주가의 초과성과로 이어진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이 펀드는 이러한 긍정적인 투자 기회와 상황 속에서 투자 테마에 속하는 55~75개 종목에 투자한다"면서 "2월 말 현재 보유 종목은 78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 섹터의 밸류에이션은 절대 및 상대 기준으로 축소됐다"면서 "2021년에는 강력한 자본, 배당 지급 재개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별적 투자로 초과 수익률 기대
그러나 부시스 매니저는 은행 종목에 대해서도 선별적인 투자를 조언했다.
그는 "현재 침체된 은행 이익은 (금리 상승에 따라) 수수료 증가와 신용 비용 정상화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면서 "모든 은행이 금리인상의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일부 은행들은 호재를 이미 반영해 주가가 비싼 것으로 판단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은행과 같이 달러 금리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일부 은행들도 있다"면서 "금리 인상의 수혜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이 취약해 주가 수익률이 낮은 은행들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이 펀드는 현재 저금리 상황의 타격을 받는 은행 업종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면서 "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중이 낮은 수준에서 증가하고 있는 이머징마켓의 우량 은행들 투자는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진 유럽 은행업종도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들 은행들의 반등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험 업종에 대한 수혜도 예상했다.
그는 "물론, 일부 보험사는 행사 취소, 업무 중단 등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았지만, 올해는 그런 타격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보험사는 업무상 사고 축소, 교통량 감소 등으로 보험 청구건수가 감소해 수혜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산운용사 등 자본시장 관련 기업은 양적완화의 수혜를 입고 있다면서 결제처리 관련 기업에도 주목했다.
부시스 매니저는 "차세대 결제 시스템 도입, 전자결제로의 전환으로 많은 기업들이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페이팔, 메르카도리브레 등과 같은 결제시스템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거래소, 핀테크 기업, 보험중개사, 기타 종합금융 기업 등은 여전히 큰 수익을 보이고 있다"면서 "개선되고 있는 거시경제 환경에서 성장하고 가치를 창출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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