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농무부가 승인한 연방 대마 산업 규정이 발효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오성첨단소재 등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4일 오전 9시 32분 현재 오성첨단소재는 전 거래일 대비 3.07% 오른 4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리화나 합법화 등 규제 완화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연방 대마 산업 규정이 미국 농무부의 최종 서명을 거쳐 발표됐다.
이로써 기존 규정에서 0.5% 이하면 불법으로 인정된 THC 함량은 1% 이하로 확대됐다. 또 대마 식물의 폐기 절차도 개선됐고 대마 식물 샘플 수집 기간도 수확 15일 전에서 30일 이전으로 연장됐다.
증권업계는 이번 규정 발효로 미국 대마 산업이 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바이든 새 행정부가 대마 합법화를 공약으로 내건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오성첨단소재의 자회사 카나비스메디칼은 마리화나 관련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카나비스메디칼은 지난해 초 글로벌 학술지 '칸나비스&칸나비노이드 리서치'에 논문이 발표된 후 1년 만에 특허 취득까지 완료했다. 이는 국내 최초 마리화나 치료제 관련 특허로 관심을 모은다.
오성첨단소재는 또 2018년부터 3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의료용 대마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THC와 함께 마리화나의 주요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 CBD(cannabidiol)는 환각 작용이 없고 자폐증, 치매, 뇌전증 등 신경질환 및 진통 효과가 입증돼 해외 의료 업계에서 각종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식의약품, 뷰티용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회사 측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18년 1월 30일 카나비스메디칼을 설립하고 종속회사로 편입했다"며 "인체에 유익한 마리화나 주요 성분, 특히 CBD를 중심으로 한 카나비노이드의 연구·개발·제조를 통해 향후 국내 마리화나 관련 제품의 입법화가 될 경우 의료용 치료제, 식의약품, 뷰티용 제품 등에 접목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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