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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임원 1인당 26억·직원 1억원어치 스톡옵션… 한성숙 154억·최인혁 7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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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총 전자투표제 도입
이건혁 사외이사 신규 선임

"지난 몇 년간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이뤄낸 현재의 성장은 직원과 경영진들을 믿어준 주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글로벌에서 더 큰 사업적 성장을 이뤄낼 기반을 마련한 지금,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겠다."(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가 '전직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정책' 등 장기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보상체계를 갖춰 인재경영 강화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네이버 직원 3253명에게 2년 후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111만4143주(3624억원 규모)가 주어진다. 이와 함께 거시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이건혁 신한금융그룹 미래전략연구소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 글로벌 신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전직원 스톡옵션-주주가치 상승

네이버는 24일 경기 성남시 분당 본사인 그린팩토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임직원 스톡옵션 부여 등 총 9개 안건을 처리했다.

네이버는 임원 119명에게 스톡옵션 80만6000주를 부여한다. 3년 후 행사할 수 있는 이 스톡옵션은 전날 종가(38만6000원) 기준으로 3111억1600만원에 달한다. 임원 1명당 26억원 상당이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와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각각 4만주와 2만주를 받는다. 한성숙 대표는 154억4000만원, 최인혁 COO는 77억2000만원 상당이다.

네이버 직원 3253명에게는 2년 뒤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이 주어진다. 주식수는 111만4143주로 현재 가치로 따지면 3624억원에 달한다.

이인무 네이버 사외이사는 주총에서 나온 보상 구조 관련 추가 질의에 대해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가 바로 임직원"이라며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경영진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그 성과를 임직원들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을 지켜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가 3년 전 전직원 스톡옵션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인무 사외이사는 또 "지속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단기적 보상과 장기적 보상을 같이 생각하면서 주주와 임직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구조를 이사회에서 고민하면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거시경제 전문가 사외이사로 선임

네이버는 이건혁 신한금융그룹 미래전략연구소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 이 사외이사는 국제통화기금(IMF) 정책분석개발국 선임연구원과 JP모간 수석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삼성에서 글로벌커뮤니케이션그룹장(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인무 사외이사와 최인혁 사내이사는 재선임됐다. 이와 관련, 네이버 노동조합은 최인혁 COO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반대하기도 했다.

한편, 네이버는 코로나19 방역 관리를 위해 이번 주총을 온라인 생중계로도 진행했으며 창사 후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