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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코퍼레이션, ESG 사업 1000억원 투자… “업계 최고 목표”

국민연금, 국내 주식 투자 프로세스에 'ESG 통합' 전략 도입, 관심 증가
 ESG 관련 기업 잇따라 인수하며 업계 선도기업 목표 


[파이낸셜뉴스] 이엔코퍼레이션이 신사업 추진으로 체질개선에 나선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ESG분야를 주력 비전으로 내세웠다.

최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에 따르면 21대 국회에 상정된 법안 중 ESG 관련 법안은 13개에 달한다. 국민연금도 국내 주식투자 프로세스에 ESG 전략을 도입하며 책임투자를 강조하고 나섰다.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기업윤리인 ESG가 큰 이슈로 떠오르며 해당 사업에 진출한 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

26일 이엔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대규모 투자로 국내 최고수준의 산업수처리 시스템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산업용 폐기수처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이달 초 한성크린텍을 인수했다. 한성크린텍은 산업 폐기물 등 환경시설 설비시공 전문 EPC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지난해 매출 11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반도체 대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하며 사업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다. 이어 국내 유일 반도체 액상폐기물 처리기업인 인바이오텍 당진사업장을 인수해 폐기물 인허가량을 보유하며 사업에 속도를 냈다. 인바이오텍 당진사업장은 2018년부터 연평균 40%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이엔코퍼레이션의 자회사인 이엔워터는 폐수수탁처리 회사인 이엔케미칼 당진사업장까지 인수했다. 이엔코퍼레이션은 3개사에 총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가 단행해 반도체 용수 공급, 폐수 수탁처리, 액상 폐기물처리, 폐기물 재활용까지 가능한 용수처리 토탈 솔루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한편 IB 업계에서는 국내 액상 폐기물 처리 시장규모를 1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업 환경폐기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기술력을 갖춘 업체가 많지 않아 기업들이 고심하는 상황이다. 지난해에 코엔텍, EMC홀딩스, 새한환경 등 폐기물 처리 전문기업들이 연이어 높은 가격에 매각되기도 했다.

최근 우리 정부는 그린뉴딜정책을 펼쳤고 미국정부도 친환경법안을 추진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ESG 기반의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11월 2020 ESG 글로벌 서밋 컨퍼런스에서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기후변화 이슈를 고려한 투자가 중요하고 탄소배출을 15% 줄일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겠다”며 "ESG를 조직의 경영 측면에서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엔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앞으로 미래사회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경영인 ESG 가치가 높이 평가될 것”이라며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앞다퉈 ESG 관련 시설과 시스템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사는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체계화된 준비과정을 거쳐 관련 기업을 인수한 상태”라며 “업계 최대 규모의 시설을 준비해 ESG 대표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