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면활성제와 방부제를 덜어내 두피 자극을 최소화해주는 샴푸바
[파이낸셜뉴스]
‘샴푸바(Shampoo Bar)’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 샴푸바는 액상 샴푸를 응고시켜 비누처럼 고체 형태로 만든 것을 말합니다. 요즘 다양한 브랜드에서 샴푸바를 출시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이유로 샴푸바가 주목받고 있을까요?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데, 사실일까요?
샴푸바가 주목받는 대표적인 이유는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입니다. 샴푸바는 용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데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액상 샴푸 용기에는 다양한 색의 활자나 그림이 프린트되어있고, 펌핑을 위해 금속 스프링을 장착한 경우도 많아 분리배출과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곤 했습니다. 샴푸바를 사용하면 용기 재활용에 관련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샴푸바에는 액상 샴푸에 필수적으로 첨가된 몇 가지 화학 성분들이 제외되어 수질 오염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샴푸바가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일까요? 사실 샴푸바는 탈모를 완벽하게 방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액상 샴푸에 비해 두피 자극이 적어 두피를 편안하게 하고 궁극적으로 면역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양한 화학 성분이 불포함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액상 샴푸에는 풍성한 거품을 내는데 필요한 ‘계면활성제’와 액체의 변질을 막기 위해 ‘방부제’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들은 두피를 따갑고 가렵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샴푸바는 머리에 직접 문질러 사용하기 때문에 낯선 느낌을 줄 수 있고, 모발을 부드럽게 해 주는 화학 성분이 제외된 제품을 사용했다면 샴푸 후 모발이 뻣뻣해졌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훗날 건강한 두피를 가질 수만 있다면 이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겠죠?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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