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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삼국지

[새책] 삼국지
삼국지

[파이낸셜뉴스] 삼국지/ 신복룡/ 집문당

한국정치사상사의 대가 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가 삼국지를 완역해 출간했다. 집문당에서 전5권으로 출판된 이번 역서는 그동안 역자가 여러 판본과 참고문헌을 수집한 지 30여 년 만에 출판한 작품이다.

이제까지 한국에서는 대략 400종의 삼국지가 출판되었다. 그 가운데에도 이 책은 철저히 원본에 따라 보태지도 않고 빼지도 않고, 전문을 온전히 옮기고, 고사성어(故事成語)를 포함하여 1100개 넘는 주석을 달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아무리 고전에 밝다 하더라도 주석(註釋) 없이 삼국지를 온전히 해독할 한국의 독자는 그리 흔치 않다는 역자의 생각 때문이다. 역자는 “삼국지를 읽었든 읽지 않았든, 󰡔삼국지󰡕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한국인의 삶에서 삼국지의 정신은 마치 유전자처럼 잠재한 하나의 적층(積層) 문화”라며, 인간이 이 혼탁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착하게만 살지 말고 지혜롭게 살라”고 말한다.

삼국지의 필자 나관중은 고난 속에 있는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역사의 모든 영웅은 당신이 겪고 있는 지금의 고난을 이겨낸 사람들”이라고 말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